‘정 없고 우람 쉬는’ SK, 가을 오는데 어쩌나

입력 2015.08.20 (18:35) 수정 2015.08.2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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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가 지났지만 SK 와이번스 '가을 본색'을 이끌어야 할 선수들은 보이지 않는다.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방문경기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팀의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던 시점에 최정이 빠진 점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SK 간판 타자 최정은 1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 발목 인대를 다쳐 최소 3주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5강 다툼에 여념이 없던 SK로서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고, 11일부터 6패를 당하는 동안 겨우 1승을 챙기는 데 그쳐 현재 7위까지 밀려났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3경기 차이다.

최정은 올 시즌 타율 0.312, 14홈런, 49타점, 37득점을 기록했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성적은 아니라도 대형 자유계약(FA)을 맺은 젊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수는 있었다.

최정은 현재 러닝과 캐치볼 정도를 소화하는 수준이지만 복귀 날짜는 여전히 미지수다.

타선에 최정이 없어서 고민이라면, 마운드는 멀쩡히 있는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쓰지 못해서 답답한 경우다.

정우람은 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두 타자를 상대한 이후 등판 기록이 없다.

그전에도 8일 케이티 위즈전 등판 이후 14일 LG 트윈스전에 나서기까지 1주일 가까이 벤치만 달궜다.

이유는 단순하다. SK가 많이 졌기 때문이다.

SK는 8월 성적 5승 10패로 추락하면서 정우람의 등판 여건을 조성하지 못했다.

프로 통산 37승 20패 57세이브에 127홀드를 거둬 국내 최정상급 계투로 꼽히는 정우람이라는 훌륭한 투수를 내보지도 못하고 주저앉는 것이다.

김 감독은 "우람이가 '피곤하다'는 얘기를 하게 해야 할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가을은 조금씩 더 다가오는데, SK는 최정의 부재와 정우람의 뜻하지 않은 휴식이라는 난국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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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없고 우람 쉬는’ SK, 가을 오는데 어쩌나
    • 입력 2015-08-20 18:35:17
    • 수정2015-08-20 19:25:42
    연합뉴스
입추(立秋)가 지났지만 SK 와이번스 '가을 본색'을 이끌어야 할 선수들은 보이지 않는다.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방문경기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팀의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던 시점에 최정이 빠진 점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SK 간판 타자 최정은 1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 발목 인대를 다쳐 최소 3주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5강 다툼에 여념이 없던 SK로서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고, 11일부터 6패를 당하는 동안 겨우 1승을 챙기는 데 그쳐 현재 7위까지 밀려났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3경기 차이다.

최정은 올 시즌 타율 0.312, 14홈런, 49타점, 37득점을 기록했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성적은 아니라도 대형 자유계약(FA)을 맺은 젊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수는 있었다.

최정은 현재 러닝과 캐치볼 정도를 소화하는 수준이지만 복귀 날짜는 여전히 미지수다.

타선에 최정이 없어서 고민이라면, 마운드는 멀쩡히 있는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쓰지 못해서 답답한 경우다.

정우람은 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두 타자를 상대한 이후 등판 기록이 없다.

그전에도 8일 케이티 위즈전 등판 이후 14일 LG 트윈스전에 나서기까지 1주일 가까이 벤치만 달궜다.

이유는 단순하다. SK가 많이 졌기 때문이다.

SK는 8월 성적 5승 10패로 추락하면서 정우람의 등판 여건을 조성하지 못했다.

프로 통산 37승 20패 57세이브에 127홀드를 거둬 국내 최정상급 계투로 꼽히는 정우람이라는 훌륭한 투수를 내보지도 못하고 주저앉는 것이다.

김 감독은 "우람이가 '피곤하다'는 얘기를 하게 해야 할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가을은 조금씩 더 다가오는데, SK는 최정의 부재와 정우람의 뜻하지 않은 휴식이라는 난국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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