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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더, ‘스윙 한 번에’ 영웅으로 레벨 업!
입력 2015.08.20 (22:49) 수정 2015.08.20 (22:50) 연합뉴스
삼진, 삼진, 삼진, 삼진, 땅볼.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브래드 스나이더(33)가 20일 서울 목동구장 프로야구 홈 경기 SK 와이번스전 다섯 차례 타석에서 기록한 성적이다.

처음 두 번의 삼진은 모두 삼구 삼진일 정도로 이날 스나이더의 방망이는 시원하게 허공만 가르기 일쑤였다.

동료 타자들도 SK 선발 김광현 등에게 막혀 활약하지 못해 스나이더의 부진이 돋보이지 않았을 뿐, 다른 경기였더라면 '역적' 소리를 듣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스나이더는 딱 한 번의 스윙으로 단숨에 히어로즈의 진정한 영웅이 됐다.

스나이더에게 기회가 찾아오리라고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9회초까지 0-2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었던 넥센은 9회말 SK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네 타자 연속 안타를 치며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2-2로 시작한 연장 10회초에도 넥센은 한 점을 내줘 다시 궁지에 몰렸다가 10회말 박병호의 시즌 44호 솔로 홈런으로 또 동점을 만들며 부활했다.

득점 없이 지나간 연장 11회는 스나이더의 여섯 번째 타석을 준비하기 위한 전주곡이었다.

넥센은 이날 야수 5명을 교체하면서도 줄곧 부진했던 스나이더를 빼지 않았다.

스나이더가 삼진 행진을 벌이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때는 경기 중반이었고, 연장 10, 11회에는 스나이더 타석이 돌아오지 않아 굳이 그를 교체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12회까지 라인업에 2번 타자로 이름을 올려뒀던 스나이더는 마지막 타석에서 비로소 밥값을 했다.

SK 마운드에는 11회말 1사부터 등판한 7번째 투수 전유수가 버티고 있었다.

스나이더는 전유수의 초구 포크볼이 밋밋하게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벼락같이 돌아간 스나이더의 방망이에 걸린 공은 목동구장 우측으로 쭉쭉 뻗어갔고, 120m를 날아가 담을 훌쩍 넘어가 기나긴 승부의 끝을 알렸다.

스나이더는 "앞 타석에서 삼진을 4번 당하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래도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쳐서 다행"이라며 "포크볼이 높게 오면 장타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예상한 공이 왔다"고 기뻐했다.

스나이더는 이날 6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그가 마지막 타석에서 만든 안타 1개는 경기의 모든 것을 결정했다.
  • 스나이더, ‘스윙 한 번에’ 영웅으로 레벨 업!
    • 입력 2015-08-20 22:49:02
    • 수정2015-08-20 22:50:05
    연합뉴스
삼진, 삼진, 삼진, 삼진, 땅볼.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브래드 스나이더(33)가 20일 서울 목동구장 프로야구 홈 경기 SK 와이번스전 다섯 차례 타석에서 기록한 성적이다.

처음 두 번의 삼진은 모두 삼구 삼진일 정도로 이날 스나이더의 방망이는 시원하게 허공만 가르기 일쑤였다.

동료 타자들도 SK 선발 김광현 등에게 막혀 활약하지 못해 스나이더의 부진이 돋보이지 않았을 뿐, 다른 경기였더라면 '역적' 소리를 듣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스나이더는 딱 한 번의 스윙으로 단숨에 히어로즈의 진정한 영웅이 됐다.

스나이더에게 기회가 찾아오리라고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9회초까지 0-2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었던 넥센은 9회말 SK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네 타자 연속 안타를 치며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2-2로 시작한 연장 10회초에도 넥센은 한 점을 내줘 다시 궁지에 몰렸다가 10회말 박병호의 시즌 44호 솔로 홈런으로 또 동점을 만들며 부활했다.

득점 없이 지나간 연장 11회는 스나이더의 여섯 번째 타석을 준비하기 위한 전주곡이었다.

넥센은 이날 야수 5명을 교체하면서도 줄곧 부진했던 스나이더를 빼지 않았다.

스나이더가 삼진 행진을 벌이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때는 경기 중반이었고, 연장 10, 11회에는 스나이더 타석이 돌아오지 않아 굳이 그를 교체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12회까지 라인업에 2번 타자로 이름을 올려뒀던 스나이더는 마지막 타석에서 비로소 밥값을 했다.

SK 마운드에는 11회말 1사부터 등판한 7번째 투수 전유수가 버티고 있었다.

스나이더는 전유수의 초구 포크볼이 밋밋하게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벼락같이 돌아간 스나이더의 방망이에 걸린 공은 목동구장 우측으로 쭉쭉 뻗어갔고, 120m를 날아가 담을 훌쩍 넘어가 기나긴 승부의 끝을 알렸다.

스나이더는 "앞 타석에서 삼진을 4번 당하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래도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쳐서 다행"이라며 "포크볼이 높게 오면 장타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예상한 공이 왔다"고 기뻐했다.

스나이더는 이날 6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그가 마지막 타석에서 만든 안타 1개는 경기의 모든 것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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