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북에 조건 없는 고위급 접촉 제안해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북한군의 서부 전선 포격 도발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북한에 조건 없는 고위급 접촉을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서한을 보내 현 사태 수습과 관계 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정부는 이례적인 제안의 진의를 확인하기 위해 고위급 접촉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표는 고위급 접촉이 북한에 퇴로를 열어줘 상황 악화를 막고 목함 지뢰부터 포격까지 도발에 대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함으로써 우리 주도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에 대해선 남북간 직접 대화는 물론 주변국을 활용한 대화 등 모든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표는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평화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자칫 민족의 공멸을 부를 수 있다며 당장 중단하라고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문 대표는 우리 군 당국 역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군사 충돌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상황을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장병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