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포·고사포·직사포…북한이 발사한 무기는?

입력 2015.08.21 (15:35) 수정 2015.08.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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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이 보유한 다연장로켓포

'로켓포·방사포·고사포·직사포…'

어제(20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DMZ)을 향해 포격 도발을 했다. 우리 군은 북한 발사체를 처음에는 로켓포로 추정했으나 이후 고사포와 직사포로 바꿨다. 초기 일부 언론은 방사포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같은 듯 다른, 이들 각종 포들의 특성과 무엇이 다른지를 정리했다.

◆'짧은시간 집중포격' 로켓포

20일 오후 3시52분쯤 우리 군 대포병 레이더는 북한 발사체의 탄도궤적을 포착했다. 같은 날 오후 5시쯤 국방부는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한 것을 감지 장비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언론은 '북한이 로켓포로 추정되는 무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고, 일부는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했다.

우선 우리 군의 대포병 레이더는 북한이 발사한 화포나 로켓탄, 박격포탄 등의 탄도궤적을 감지하게끔 돼 있다. 군은 탄도궤적을 정밀분석해 발사원점과 발사체 종류 등을 추정한다.

국방부가 처음으로 추정해서 기자들에게 밝힌 로켓포는 자체에 분사 추진 장치를 가진 탄환을 발사하는 무기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로켓포 이전의 포들은 장전 시간이 필요해 기동성이 떨어졌지만, 로켓포는 이동하며 포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로켓포는 명중률이 낮고 포격 속도를 일정히 유지할 수 없지만, 한 번에 다량의 폭탄을 투하해 짧은 시간에 적을 괴멸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 번에 여러 방' 방사포

방사포방사포

▲북한이 보유한 122mm 방사포



로켓포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건 다연발 로켓포인 일명 방사포(multiple rocket launcher)다. 방사포는 여러 발의 로켓탄을 상자형의 발사대에 넣고 다니며 동시에 발사할 수 있게 만든 장치다. 차량에 싣거나 견인하므로 기동성을 갖춘 장점이 있다.

북한은 방사포 형식의 로켓포를 다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07mm, 122mm, 240mm 등 다양한 구경의 방사포를 갖고 있다.

고사포고사포

▲북한군이 사용중인 고사포



국방부는 당초 로켓포로 추정되는 무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가, 어제 오후 8시 이후 추정되는 북한의 무기 종류를 정정했다. 북한이 두 차례로 포탄을 나눠 발사했으며 발사체는 14.5mm 고사포와 76.2mm 직사포로 추정된다고 수정했다. 고사포(곡사포)와 직사포는 화포의 일종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대포'의 하나다. 로켓포와 달리 자체 분사추진 장치가 달려있지 않다. 고사포는 장애물 뒤의 목표물을 공격할 때 쓰는 화포인데, 주로 낮은 구릉 너머 적을 사격할 때 사용한다.

◆1차대전 때 많이 쓰인 직사포


▲북한이 사용하는 130mm 직사포


직사포는 평사포라고 흔히 부르는데, 탄도가 직선을 그리며 날아가 목표물을 타격한다. 1차 세계대전 때 많이 사용됐고, 이후로는 쓰임새가 점차 줄었다. 우리 군의 대포병 레이더는 곡선 탄도를 추적해 탐지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탄도 곡선이 낮게 날아오는 직사포의 궤적을 잡는 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북한이 직사포를 쐈다면 구릉처럼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 지역에서 사격했을 것"이라며 "직사포는 우리 군 레이더에서 잡히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주포자주포

▲우리 군이 사용중인 155mm 자주포


우리 군은 북한의 2차 사격 후 52분여 만에 155㎜ 자주포를 동원해 29발 대응사격을 했다. 자주포 역시 화포의 일종인데, 다만 차량에 얹어 스스로 기동할 수 있게끔 만든 포다. 주로 육군 포병이 운용하는데, 주된 역할은 후방에서의 화력 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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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포·고사포·직사포…북한이 발사한 무기는?
    • 입력 2015-08-21 15:35:45
    • 수정2015-08-21 16:49:57
    정치
▲북한 군이 보유한 다연장로켓포 '로켓포·방사포·고사포·직사포…' 어제(20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DMZ)을 향해 포격 도발을 했다. 우리 군은 북한 발사체를 처음에는 로켓포로 추정했으나 이후 고사포와 직사포로 바꿨다. 초기 일부 언론은 방사포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같은 듯 다른, 이들 각종 포들의 특성과 무엇이 다른지를 정리했다. ◆'짧은시간 집중포격' 로켓포 20일 오후 3시52분쯤 우리 군 대포병 레이더는 북한 발사체의 탄도궤적을 포착했다. 같은 날 오후 5시쯤 국방부는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한 것을 감지 장비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언론은 '북한이 로켓포로 추정되는 무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고, 일부는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했다. 우선 우리 군의 대포병 레이더는 북한이 발사한 화포나 로켓탄, 박격포탄 등의 탄도궤적을 감지하게끔 돼 있다. 군은 탄도궤적을 정밀분석해 발사원점과 발사체 종류 등을 추정한다. 국방부가 처음으로 추정해서 기자들에게 밝힌 로켓포는 자체에 분사 추진 장치를 가진 탄환을 발사하는 무기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로켓포 이전의 포들은 장전 시간이 필요해 기동성이 떨어졌지만, 로켓포는 이동하며 포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로켓포는 명중률이 낮고 포격 속도를 일정히 유지할 수 없지만, 한 번에 다량의 폭탄을 투하해 짧은 시간에 적을 괴멸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 번에 여러 방' 방사포
방사포 ▲북한이 보유한 122mm 방사포
로켓포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건 다연발 로켓포인 일명 방사포(multiple rocket launcher)다. 방사포는 여러 발의 로켓탄을 상자형의 발사대에 넣고 다니며 동시에 발사할 수 있게 만든 장치다. 차량에 싣거나 견인하므로 기동성을 갖춘 장점이 있다. 북한은 방사포 형식의 로켓포를 다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07mm, 122mm, 240mm 등 다양한 구경의 방사포를 갖고 있다.
고사포 ▲북한군이 사용중인 고사포
국방부는 당초 로켓포로 추정되는 무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가, 어제 오후 8시 이후 추정되는 북한의 무기 종류를 정정했다. 북한이 두 차례로 포탄을 나눠 발사했으며 발사체는 14.5mm 고사포와 76.2mm 직사포로 추정된다고 수정했다. 고사포(곡사포)와 직사포는 화포의 일종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대포'의 하나다. 로켓포와 달리 자체 분사추진 장치가 달려있지 않다. 고사포는 장애물 뒤의 목표물을 공격할 때 쓰는 화포인데, 주로 낮은 구릉 너머 적을 사격할 때 사용한다. ◆1차대전 때 많이 쓰인 직사포
▲북한이 사용하는 130mm 직사포
직사포는 평사포라고 흔히 부르는데, 탄도가 직선을 그리며 날아가 목표물을 타격한다. 1차 세계대전 때 많이 사용됐고, 이후로는 쓰임새가 점차 줄었다. 우리 군의 대포병 레이더는 곡선 탄도를 추적해 탐지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탄도 곡선이 낮게 날아오는 직사포의 궤적을 잡는 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북한이 직사포를 쐈다면 구릉처럼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 지역에서 사격했을 것"이라며 "직사포는 우리 군 레이더에서 잡히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주포 ▲우리 군이 사용중인 155mm 자주포
우리 군은 북한의 2차 사격 후 52분여 만에 155㎜ 자주포를 동원해 29발 대응사격을 했다. 자주포 역시 화포의 일종인데, 다만 차량에 얹어 스스로 기동할 수 있게끔 만든 포다. 주로 육군 포병이 운용하는데, 주된 역할은 후방에서의 화력 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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