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관 키우는 백화점…동네 식당 ‘비상’

입력 2015.08.22 (06:40) 수정 2015.08.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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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판교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문을 열었는데요,

식품관의 규모가 축구장의 두 배에 이릅니다.

맛집을 찾아 백화점을 찾는 손님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동네 식당들은 비상입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문이 열리자 손님들이 물밀 듯이 밀려 들어옵니다.

줄지어 내려가는 곳은 지하 1층 식품관.

축구장 두 배 규모에 각종 국내외 맛집들이 들어섰습니다.

유명 컵케익을 사기 위해 한 시간씩 줄을 서는가 하면,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즐기며 식품관에서 반나절을 보내기도 합니다.

<인터뷰> 서은경(경기도 성남시) : "유명한 가게들이 다 밀집해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찾아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 백화점은 식품관을 재단장한 뒤 매출이 10% 넘게 올랐고, 식품 매출이 주력 분야인 명품 매출을 거의 따라잡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백화점에서 구색 맞추기 정도였던 식품 코너가 손님 몰이의 핵심 분야가 된 것입니다.

<인터뷰> 장우석(현대백화점 식품팀장) :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백화점을 찾아오면서 백화점 위쪽에 있는 의류나 패션 잡화 쪽 부분도 소비하는 분수효과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백화점의 식품관 확대가 인근 식당 주인들에게는 위협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 백화점이 새로 문을 열면 옷가게 등 인근 패션 관련 매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지만, 이제는 식당의 매출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복합쇼핑몰 등으로 전 종목에 걸쳐 영토를 확장하는 대형 유통업체와 지역 상권의 상생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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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관 키우는 백화점…동네 식당 ‘비상’
    • 입력 2015-08-22 07:11:45
    • 수정2015-08-22 15:52:3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기도 판교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문을 열었는데요,

식품관의 규모가 축구장의 두 배에 이릅니다.

맛집을 찾아 백화점을 찾는 손님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동네 식당들은 비상입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문이 열리자 손님들이 물밀 듯이 밀려 들어옵니다.

줄지어 내려가는 곳은 지하 1층 식품관.

축구장 두 배 규모에 각종 국내외 맛집들이 들어섰습니다.

유명 컵케익을 사기 위해 한 시간씩 줄을 서는가 하면,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즐기며 식품관에서 반나절을 보내기도 합니다.

<인터뷰> 서은경(경기도 성남시) : "유명한 가게들이 다 밀집해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찾아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 백화점은 식품관을 재단장한 뒤 매출이 10% 넘게 올랐고, 식품 매출이 주력 분야인 명품 매출을 거의 따라잡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백화점에서 구색 맞추기 정도였던 식품 코너가 손님 몰이의 핵심 분야가 된 것입니다.

<인터뷰> 장우석(현대백화점 식품팀장) :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백화점을 찾아오면서 백화점 위쪽에 있는 의류나 패션 잡화 쪽 부분도 소비하는 분수효과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백화점의 식품관 확대가 인근 식당 주인들에게는 위협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 백화점이 새로 문을 열면 옷가게 등 인근 패션 관련 매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지만, 이제는 식당의 매출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복합쇼핑몰 등으로 전 종목에 걸쳐 영토를 확장하는 대형 유통업체와 지역 상권의 상생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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