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회담 시작 후 ‘침묵’…전쟁 분위기로 ‘압박’

입력 2015.08.24 (06:08) 수정 2015.08.2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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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담 전 고위급 접속 개최 사실을 신속하게 전했던 북한 매체들이 정작 회담이 시작된 뒤에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대신 전쟁 분위기를 강조하는 보도를 쏟아내며 대남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 고위급 접촉이 사흘째 계속됐지만, 북한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전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차례나 밤을 샐 정도로 회담이 진통을 겪고 있지만, 회담 진행 소식은 물론, 협상 내용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제 고위급 접촉 합의 사실을 청와대 발표 한 시간 반 만에 신속하게 전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오히려 북한TV는 전쟁 분위기가 고조돼 자원 입대와 재복무를 탄원한 청년들이 하루 동안 100만여 명에 이른다며 결의모임을 잇따라 방영했습니다.

<녹취> 홍광진(결의대회 참가자) : "우리 청년들의 가슴 가슴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에 따라 총대로 기어이 조국통일을 이룩할 결의에 충만되어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이례적으로 군복을 입고 근무하는 모습도 내보내는 가면, 기자가 군복을 입은 채 방송하는 모습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북한 방송 기자 :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만반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추고..."

북한은 그러나 고위급 접촉 이후 전방의 군 관련 소식은 보도를 자제하는 모습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의 이런 움직임에는 우리 당국을 압박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고도의 노림수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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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회담 시작 후 ‘침묵’…전쟁 분위기로 ‘압박’
    • 입력 2015-08-24 06:10:24
    • 수정2015-08-24 07:48:0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회담 전 고위급 접속 개최 사실을 신속하게 전했던 북한 매체들이 정작 회담이 시작된 뒤에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대신 전쟁 분위기를 강조하는 보도를 쏟아내며 대남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 고위급 접촉이 사흘째 계속됐지만, 북한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전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차례나 밤을 샐 정도로 회담이 진통을 겪고 있지만, 회담 진행 소식은 물론, 협상 내용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제 고위급 접촉 합의 사실을 청와대 발표 한 시간 반 만에 신속하게 전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오히려 북한TV는 전쟁 분위기가 고조돼 자원 입대와 재복무를 탄원한 청년들이 하루 동안 100만여 명에 이른다며 결의모임을 잇따라 방영했습니다.

<녹취> 홍광진(결의대회 참가자) : "우리 청년들의 가슴 가슴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에 따라 총대로 기어이 조국통일을 이룩할 결의에 충만되어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이례적으로 군복을 입고 근무하는 모습도 내보내는 가면, 기자가 군복을 입은 채 방송하는 모습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북한 방송 기자 :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만반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추고..."

북한은 그러나 고위급 접촉 이후 전방의 군 관련 소식은 보도를 자제하는 모습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의 이런 움직임에는 우리 당국을 압박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고도의 노림수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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