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CCTV 보며 지휘…사실상 ‘간접 대화’

입력 2015.08.25 (05:26) 수정 2015.08.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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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협상은 남북 정상이 막후에서 협상을 지휘하는 사실상 대리 회담 성격으로 진행됐습니다.

협상 상황이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고, 그때마다 최고지도자의 의중을 반영한 지침이 전달됐는데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김학재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200여 미터 떨어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바로 이 곳 2층에 회담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남북 대표단이 마주 보고 앉은 회담장 중앙 테이블, 그 뒤로는 협상 당사자들을 비추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남측 뒤 CCTV는 북측 대표단을, 북측 뒤 CCTV는 남측 대표단을 녹화하며 얼굴 표정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CCTV를 통해 촬영된 화면들은 서울과 평양에도 실시간으로 전달돼 회담 상황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남북 최고 지도자들 모두 CCTV로 회담을 보다가 필요할 경우 쪽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막후에서 협상을 지휘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문성묵(2004년 남북장성급회담 실무대표) : "회담 상황을 늘 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 지침을 주죠. 나름대로의 재량권을 가지고 있지만 윗분의 재가가 있어야 합의가 될거예요."

회담 내내 남북은 각각 도청과 감청 방지가 된 이른바 위성전화나 핫라인 전화를 이용해 본부와 직접 통화를 합니다.

회담이 길어지면 대표단들은 3층 연회장 등에서 따로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을 잘 수 있는 별도의 숙박 시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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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 CCTV 보며 지휘…사실상 ‘간접 대화’
    • 입력 2015-08-25 05:28:46
    • 수정2015-08-25 08:37:30
<앵커 멘트>

이번 협상은 남북 정상이 막후에서 협상을 지휘하는 사실상 대리 회담 성격으로 진행됐습니다.

협상 상황이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고, 그때마다 최고지도자의 의중을 반영한 지침이 전달됐는데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김학재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200여 미터 떨어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바로 이 곳 2층에 회담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남북 대표단이 마주 보고 앉은 회담장 중앙 테이블, 그 뒤로는 협상 당사자들을 비추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남측 뒤 CCTV는 북측 대표단을, 북측 뒤 CCTV는 남측 대표단을 녹화하며 얼굴 표정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CCTV를 통해 촬영된 화면들은 서울과 평양에도 실시간으로 전달돼 회담 상황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남북 최고 지도자들 모두 CCTV로 회담을 보다가 필요할 경우 쪽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막후에서 협상을 지휘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문성묵(2004년 남북장성급회담 실무대표) : "회담 상황을 늘 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 지침을 주죠. 나름대로의 재량권을 가지고 있지만 윗분의 재가가 있어야 합의가 될거예요."

회담 내내 남북은 각각 도청과 감청 방지가 된 이른바 위성전화나 핫라인 전화를 이용해 본부와 직접 통화를 합니다.

회담이 길어지면 대표단들은 3층 연회장 등에서 따로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을 잘 수 있는 별도의 숙박 시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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