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 백혈병 재발…치료법 찾았다

입력 2015.08.25 (06:52) 수정 2015.08.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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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드라마나 영화 소재로 많이 등장했던 백혈병은 치료를 해도 자꾸 재발해서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만성골수성 백혈병이 재발하는 이유를 세계 최초로 찾아내 앞으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류 드라마 돌풍을 일으켰던 '가을동화' 입니다.

여주인공은 백혈병으로 고통받다 사랑하는 남자를 두고 안타깝게 생을 마감합니다.

이처럼 성인 백혈병, 즉 만성골수성 백혈병이 불치병으로 인식되는 이유는 재발율이 40%나 되기 때문입니다.

글리벡과 같은 항암제를 투여하면 일시적으로 백혈병 세포가 죽지만 백혈병 세포를 공급하는 줄기세포까지 없앨 수 없어서 재발이 쉽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백혈병 재발이 몸 속의 작은 단백질 조각 때문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알아냈습니다.

몸 안에는 많은 단백질 조각이 있는데 '디펩타이드 트렌스포터'라는 효소를 통해 단백질 조각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면 줄기세포가 성장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백혈병에 걸린 쥐에 단백질 조각의 유입을 막는 항생제를 항암제와 함께 투여했더니 재발률이 3분의 1로 줄어들고 생존율은 60% 이상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김성진 : "기존의 재발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많은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아마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어떤 혁신적인 방법 같은 것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가 2~3년 내 새로운 항암 치료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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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골수성 백혈병 재발…치료법 찾았다
    • 입력 2015-08-25 06:52:40
    • 수정2015-08-25 0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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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드라마나 영화 소재로 많이 등장했던 백혈병은 치료를 해도 자꾸 재발해서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만성골수성 백혈병이 재발하는 이유를 세계 최초로 찾아내 앞으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류 드라마 돌풍을 일으켰던 '가을동화' 입니다.

여주인공은 백혈병으로 고통받다 사랑하는 남자를 두고 안타깝게 생을 마감합니다.

이처럼 성인 백혈병, 즉 만성골수성 백혈병이 불치병으로 인식되는 이유는 재발율이 40%나 되기 때문입니다.

글리벡과 같은 항암제를 투여하면 일시적으로 백혈병 세포가 죽지만 백혈병 세포를 공급하는 줄기세포까지 없앨 수 없어서 재발이 쉽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백혈병 재발이 몸 속의 작은 단백질 조각 때문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알아냈습니다.

몸 안에는 많은 단백질 조각이 있는데 '디펩타이드 트렌스포터'라는 효소를 통해 단백질 조각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면 줄기세포가 성장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백혈병에 걸린 쥐에 단백질 조각의 유입을 막는 항생제를 항암제와 함께 투여했더니 재발률이 3분의 1로 줄어들고 생존율은 60% 이상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김성진 : "기존의 재발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많은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아마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어떤 혁신적인 방법 같은 것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가 2~3년 내 새로운 항암 치료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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