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피가로 1군 말소, 장필준에 찾아온 기회

입력 2015.08.25 (08:47) 수정 2015.08.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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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준(27·삼성 라이온즈)에게 1군 마운드에 설 기회가 왔다.

장필준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를 앞두고 한국프로야구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31)를 24일 1군에서 제외했다. 어깨 피로 누적 때문이다.

류 감독은 "어깨에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다.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해서 열흘 정도 쉴 수 있게 엔트리에서 뺐다"고 피가로의 엔트리 말소 이유를 설명하며 "장필준을 1군에 올려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당장 장필준이 피가로의 자리에 서지는 않는다.

피가로는 7월 2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 나지완의 머리를 향하는 사구로 퇴장당했을 때(4⅓이닝)를 제외하곤 매 경기(22경기) 6이닝 이상을 던지는 등 23경기 12승 6패 평균자책점 3.55로 활약했다.

피가로는 두 차례 정도 로테이션을 거를 예정이다. 류 감독은 피가로를 대신해 임시 선발로 나설 자원을 선별하고 있지만, 일단 장필준은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장필준은 우선 1군에서 불펜으로 등판한 후, 결과에 따라 다음 등판 시기와 역할을 통보받을 전망이다.

사실 장필준에게는 올 시즌에 1군 마운드에 서는 것 자체가 감격스러운 '사건'이다.

장필준은 천안 북일고 시절 김광현, 양현종, 정영일, 이용찬 등 동갑내기 에이스들과 경쟁을 펼쳤다. 그는 2007년 한화에 1차 지명됐으나 계약하지 않고 입대해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했다.

전역 후 2009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입단한 그는 2011년 시즌 종료 뒤 방출됐고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다 2012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3년 12월에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도 받았다.

해외로 직행한 아마추어 선수가 받는 '2년 징계'를 마친 그는 2014년 한국프로야구 드래프트에 지원했고 2차 1라운드에서 지명됐다.

당시 삼성은 "고교 시절 대단한 구위를 뽐낸 선수"라며 "재활이 잘 진행된다면 1∼2년 뒤 1군 전력감이 될 수 있는 투수다"라고 장필준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장필준은 7월 10일 경산에서 열린 한화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첫 한국 프로야구 공식 경기를 치렀다. 첫 등판에서 그는 1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7월 26일 경찰야구단과의 경기에서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2군 성적은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28이다.

아직 삼성은 장필준을 '1군 전력'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그러나 '2016년부터는 1군에 있어야 할 투수'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1군행은 장필준의 1군 무대 경쟁력을 시험할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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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피가로 1군 말소, 장필준에 찾아온 기회
    • 입력 2015-08-25 08:47:40
    • 수정2015-08-25 10:16:39
    연합뉴스
장필준(27·삼성 라이온즈)에게 1군 마운드에 설 기회가 왔다.

장필준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를 앞두고 한국프로야구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31)를 24일 1군에서 제외했다. 어깨 피로 누적 때문이다.

류 감독은 "어깨에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다.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해서 열흘 정도 쉴 수 있게 엔트리에서 뺐다"고 피가로의 엔트리 말소 이유를 설명하며 "장필준을 1군에 올려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당장 장필준이 피가로의 자리에 서지는 않는다.

피가로는 7월 2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 나지완의 머리를 향하는 사구로 퇴장당했을 때(4⅓이닝)를 제외하곤 매 경기(22경기) 6이닝 이상을 던지는 등 23경기 12승 6패 평균자책점 3.55로 활약했다.

피가로는 두 차례 정도 로테이션을 거를 예정이다. 류 감독은 피가로를 대신해 임시 선발로 나설 자원을 선별하고 있지만, 일단 장필준은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장필준은 우선 1군에서 불펜으로 등판한 후, 결과에 따라 다음 등판 시기와 역할을 통보받을 전망이다.

사실 장필준에게는 올 시즌에 1군 마운드에 서는 것 자체가 감격스러운 '사건'이다.

장필준은 천안 북일고 시절 김광현, 양현종, 정영일, 이용찬 등 동갑내기 에이스들과 경쟁을 펼쳤다. 그는 2007년 한화에 1차 지명됐으나 계약하지 않고 입대해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했다.

전역 후 2009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입단한 그는 2011년 시즌 종료 뒤 방출됐고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다 2012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3년 12월에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도 받았다.

해외로 직행한 아마추어 선수가 받는 '2년 징계'를 마친 그는 2014년 한국프로야구 드래프트에 지원했고 2차 1라운드에서 지명됐다.

당시 삼성은 "고교 시절 대단한 구위를 뽐낸 선수"라며 "재활이 잘 진행된다면 1∼2년 뒤 1군 전력감이 될 수 있는 투수다"라고 장필준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장필준은 7월 10일 경산에서 열린 한화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첫 한국 프로야구 공식 경기를 치렀다. 첫 등판에서 그는 1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7월 26일 경찰야구단과의 경기에서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2군 성적은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28이다.

아직 삼성은 장필준을 '1군 전력'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그러나 '2016년부터는 1군에 있어야 할 투수'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1군행은 장필준의 1군 무대 경쟁력을 시험할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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