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서 펄펄’ NC 나성범 “생각을 바꾸니 되네”

입력 2015.08.25 (10:01) 수정 2015.08.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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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NC 다이노스의 나성범(26)이 5번 타순에서 펄펄 날고 있다.

2015시즌 개막과 함께 NC의 3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나성범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부터 4경기 연속 5번 타자로 출전했다.

19일(한화전) 4타수 2안타 4타점, 21일(삼성전)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22일(SK전)에는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염원했던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했다. 23일(SK전)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5∼16일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서도 5번 타자로 출전해 총 8타수 7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나성범은 5번 타순에서의 활약을 언급하자 "5번 타순에서 안타가 많이 나와서 주변에서도 5번이 더 편하지 않으냐고 많이 물어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3번이든 5번이든 제 몫을 다하려고 한다"며 타순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타순을 의식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나성범은 "'나는 NC의 3번 타자 우익수'라는 생각이 있었고, 욕심이 많아서 '무조건 3번을 쳐야겠다', 나아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생각이 많아지면서 5번으로 타순이 밀려난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막상 5번으로 가보니 이전까지 몰랐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

나성범은 "3번 타자는 1회에 바로 공격에 들어가고, 5번 타자는 2아웃에서 기회를 맞는 차이가 있다"며 "3번 타자였을 때는 앞만 보고 달렸는데, 뒤로 오니까 다른 선수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합에 못 뛰는 선수들이 보였다"며 "뛰지 못하는 선수도 있는데, 저는 복과 믿음을 받는 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5번 타자를 하다 보니까 이런 생각을 하는 시간이 됐다"는 나성범은 "타순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가 5번 타자로 옮긴 것은 그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는 에릭 테임즈, 이호준이 컨디션 저하와 부상을 겪은 영향이기도 하다. 불가피하게 라인업이 조정된 환경은 나성범에게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게 했다.

중심타선을 떠받쳐야 했던 나성범은 더욱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타석에 임했고, 좋은 성과를 냈다.

나성범은 "테임즈, 이호준이 빠졌다고 해서 약해진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며 "조영훈 등이 대체로 출전해 제 몫을 다해줬지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저도 노력했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이어 "그래서 나가서 살아나가려 했다"며 "8월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3번이든 5번이든 제 역할을 다하려고 타석에서 더욱 집중했다"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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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번서 펄펄’ NC 나성범 “생각을 바꾸니 되네”
    • 입력 2015-08-25 10:01:43
    • 수정2015-08-25 10:16:39
    연합뉴스
"타순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NC 다이노스의 나성범(26)이 5번 타순에서 펄펄 날고 있다. 2015시즌 개막과 함께 NC의 3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나성범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부터 4경기 연속 5번 타자로 출전했다. 19일(한화전) 4타수 2안타 4타점, 21일(삼성전)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22일(SK전)에는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염원했던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했다. 23일(SK전)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5∼16일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서도 5번 타자로 출전해 총 8타수 7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나성범은 5번 타순에서의 활약을 언급하자 "5번 타순에서 안타가 많이 나와서 주변에서도 5번이 더 편하지 않으냐고 많이 물어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3번이든 5번이든 제 몫을 다하려고 한다"며 타순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타순을 의식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나성범은 "'나는 NC의 3번 타자 우익수'라는 생각이 있었고, 욕심이 많아서 '무조건 3번을 쳐야겠다', 나아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생각이 많아지면서 5번으로 타순이 밀려난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막상 5번으로 가보니 이전까지 몰랐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 나성범은 "3번 타자는 1회에 바로 공격에 들어가고, 5번 타자는 2아웃에서 기회를 맞는 차이가 있다"며 "3번 타자였을 때는 앞만 보고 달렸는데, 뒤로 오니까 다른 선수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합에 못 뛰는 선수들이 보였다"며 "뛰지 못하는 선수도 있는데, 저는 복과 믿음을 받는 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5번 타자를 하다 보니까 이런 생각을 하는 시간이 됐다"는 나성범은 "타순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가 5번 타자로 옮긴 것은 그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는 에릭 테임즈, 이호준이 컨디션 저하와 부상을 겪은 영향이기도 하다. 불가피하게 라인업이 조정된 환경은 나성범에게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게 했다. 중심타선을 떠받쳐야 했던 나성범은 더욱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타석에 임했고, 좋은 성과를 냈다. 나성범은 "테임즈, 이호준이 빠졌다고 해서 약해진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며 "조영훈 등이 대체로 출전해 제 몫을 다해줬지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저도 노력했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이어 "그래서 나가서 살아나가려 했다"며 "8월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3번이든 5번이든 제 역할을 다하려고 타석에서 더욱 집중했다"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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