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수질 개선된 ‘템스 강’에 해양동물 귀환

입력 2015.08.25 (10:47) 수정 2015.08.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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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영국 템스 강은 런던의 산업화와 도시화로 심각하게 오염돼 어류가 살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불렸는데요.

꾸준히 수질이 개선되면서 다양한 해양 포유류가 템스 강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입니다.

<리포트>

기분 좋게 헤엄을 치거나 햇볕을 쬐는 바다표범들….

보통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그런데 런던 템스 강과 북해가 만나는 지점인 이곳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이런 바다표범들을 자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런던 동물학회는 매년 8월 바다표범들의 털갈이 시즌에 맞춰 개체 수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회색 바다표범의 수가 전년도보다 두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돌고래 46마리 등 지난 10년간 2천 7백여 마리의 해양동물이 목격됐다는 보고서도 최근 발표돼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는 50년 전만 해도 생물학적 사망 선고를 받았던 템스 강의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안나 바커(런던 동물학회 프로젝트 매니저) : "최상위 포식자들인 해양 포유류가 강어귀에 돌아왔다는 건 생태계가 정상화됐다는 걸 의미합니다."

템스 강이 되살아난 건 영국 정부의 산업 규제와 오물 처리 방식 개선 등 여러 조치가 효율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멕시코 중부에 있는 '미네랄 데 포소스'는 반세기 가량 유령 도시로 불렸습니다.

1940년대에 금광과 은광이 폐쇄되고 주민 대다수가 일자리를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버렸기 때문인데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호텔과 기반 시설이 건설되는 등 마을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변화는 1990년대부터 마을의 조용한 분위기에 매료된 국내외 예술가들이 하나둘 정착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안젤라 히네스(영국인 작가) :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몰랐어요. 더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면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는 걸 알게 됐죠."

'미네랄 데 포소스'를 국립 사적지로 지정한 멕시코 연방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유령 마을을 오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특색있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입니다.

특유의 소리를 내며 달리는 증기 기관차….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운행되는 '서부 해안 황야 철도'를 타면 색다른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는데요.

밀림과 협곡을 뚫고 달리는 재미에 푹 빠진 건 관광객들만이 아닙니다.

몇 달 후에 '서부 해안 황야 철도'의 118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기관사로 임명될 엘리 흄 씨도 요즘 기대와 흥분이 교차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엘리 흄(수습 기관사) : "철도 기관사는 남성들만의 영역이었는데 이제 많은 여성이 진출하고 있어요. 정말 멋진 일이죠."

몇 달간의 수습을 마친 후 오는 11월 마지막 시험을 통과해야만 정식 기관사로 임명될 수 있는데요.

흄 씨는 오늘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열차를 자신의 사무실로 삼을 날을 꿈꾸며 증기 기관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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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수질 개선된 ‘템스 강’에 해양동물 귀환
    • 입력 2015-08-25 11:14:18
    • 수정2015-08-25 11:39:5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한때 영국 템스 강은 런던의 산업화와 도시화로 심각하게 오염돼 어류가 살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불렸는데요.

꾸준히 수질이 개선되면서 다양한 해양 포유류가 템스 강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입니다.

<리포트>

기분 좋게 헤엄을 치거나 햇볕을 쬐는 바다표범들….

보통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그런데 런던 템스 강과 북해가 만나는 지점인 이곳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이런 바다표범들을 자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런던 동물학회는 매년 8월 바다표범들의 털갈이 시즌에 맞춰 개체 수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회색 바다표범의 수가 전년도보다 두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돌고래 46마리 등 지난 10년간 2천 7백여 마리의 해양동물이 목격됐다는 보고서도 최근 발표돼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는 50년 전만 해도 생물학적 사망 선고를 받았던 템스 강의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안나 바커(런던 동물학회 프로젝트 매니저) : "최상위 포식자들인 해양 포유류가 강어귀에 돌아왔다는 건 생태계가 정상화됐다는 걸 의미합니다."

템스 강이 되살아난 건 영국 정부의 산업 규제와 오물 처리 방식 개선 등 여러 조치가 효율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멕시코 중부에 있는 '미네랄 데 포소스'는 반세기 가량 유령 도시로 불렸습니다.

1940년대에 금광과 은광이 폐쇄되고 주민 대다수가 일자리를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버렸기 때문인데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호텔과 기반 시설이 건설되는 등 마을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변화는 1990년대부터 마을의 조용한 분위기에 매료된 국내외 예술가들이 하나둘 정착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안젤라 히네스(영국인 작가) :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몰랐어요. 더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면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는 걸 알게 됐죠."

'미네랄 데 포소스'를 국립 사적지로 지정한 멕시코 연방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유령 마을을 오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특색있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입니다.

특유의 소리를 내며 달리는 증기 기관차….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운행되는 '서부 해안 황야 철도'를 타면 색다른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는데요.

밀림과 협곡을 뚫고 달리는 재미에 푹 빠진 건 관광객들만이 아닙니다.

몇 달 후에 '서부 해안 황야 철도'의 118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기관사로 임명될 엘리 흄 씨도 요즘 기대와 흥분이 교차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엘리 흄(수습 기관사) : "철도 기관사는 남성들만의 영역이었는데 이제 많은 여성이 진출하고 있어요. 정말 멋진 일이죠."

몇 달간의 수습을 마친 후 오는 11월 마지막 시험을 통과해야만 정식 기관사로 임명될 수 있는데요.

흄 씨는 오늘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열차를 자신의 사무실로 삼을 날을 꿈꾸며 증기 기관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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