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합의’ 일상으로 돌아간 접경지 주민들

입력 2015.08.25 (21:20) 수정 2015.08.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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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간 합의가 이뤄지자 국민들은 안도했는데요.

북한 접경지역 주민들도 모두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과거와 달리 동요 없이 차분했던 사회 분위기가 사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장감이 흐르던 접경지역 마을에 다시 평온함이 찾아왔습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소식이 주민들에게 일상을 되찾아 줬습니다.

<녹취> "(오랜만에 댁에 오시니까 기분이 어떠세요?) 좋죠, 집이니까요."

다 자란 농작물에도 오랜만에 농민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인터뷰> 황춘자(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 "아이고, 다행이다, 천만 다행이다. 오늘은 마음 가볍게 일하겠다 싶어서 아침 해서 5시에 먹고 나와서 이렇게 일하고 그래요."

보이지 않는 긴장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왔던 일반 시민들도 극적인 타결 소식이 반갑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이의본(서울시 강서구) : "앞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협상 결과에 다소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신(서울시 은평구) : "'아, 잘못했습니다'라는, 이왕에 하는 거 그런 말을 들어야 되지 않았나…."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이어 군사적 충돌 직전까지 갔던 위기 속에서 전례 없이 차분했던 국민들의 태도가 사태 해결에 큰 힘이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오랜 분단으로 내성이 생긴 탓도 있지만, 한미 연합군의 강한 전쟁 억지력을 감안할 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현실적 인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한울(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 : "상황에 대한 냉정한 평가들이 국민들이 동요하기보다는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심리적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층 성숙해진 국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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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합의’ 일상으로 돌아간 접경지 주민들
    • 입력 2015-08-25 21:22:05
    • 수정2015-08-25 22: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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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간 합의가 이뤄지자 국민들은 안도했는데요.

북한 접경지역 주민들도 모두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과거와 달리 동요 없이 차분했던 사회 분위기가 사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최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장감이 흐르던 접경지역 마을에 다시 평온함이 찾아왔습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소식이 주민들에게 일상을 되찾아 줬습니다.

<녹취> "(오랜만에 댁에 오시니까 기분이 어떠세요?) 좋죠, 집이니까요."

다 자란 농작물에도 오랜만에 농민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인터뷰> 황춘자(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 "아이고, 다행이다, 천만 다행이다. 오늘은 마음 가볍게 일하겠다 싶어서 아침 해서 5시에 먹고 나와서 이렇게 일하고 그래요."

보이지 않는 긴장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왔던 일반 시민들도 극적인 타결 소식이 반갑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이의본(서울시 강서구) : "앞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협상 결과에 다소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신(서울시 은평구) : "'아, 잘못했습니다'라는, 이왕에 하는 거 그런 말을 들어야 되지 않았나…."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이어 군사적 충돌 직전까지 갔던 위기 속에서 전례 없이 차분했던 국민들의 태도가 사태 해결에 큰 힘이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오랜 분단으로 내성이 생긴 탓도 있지만, 한미 연합군의 강한 전쟁 억지력을 감안할 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현실적 인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한울(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 : "상황에 대한 냉정한 평가들이 국민들이 동요하기보다는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심리적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층 성숙해진 국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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