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남북 회담 매순간 고비·긴장의 연속”

입력 2015.08.26 (06:09) 수정 2015.08.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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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록적인 회담이었던 만큼 이번 고위급 접촉에 얽힌 뒷 얘기도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회담에 직접 참여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에게 마라톤 협상의 상세한 내막을 들어봤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용표 장관은 최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대화가 열렸던 만큼 매 순간이 고비였고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책임을 강력히 부인하는 북한을 설득해 사과를 받아내는 일이었다고 꼽았습니다.

<녹취> 홍용표(통일부 장관) : "북한의 시인과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그런 과정이 어떻게 보면 길기도 했고, 가장 어려웠던 순간입니다."

4일 동안 협상시간만 43시간, 체력은 물론 정신력이 더 중요했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홍용표(통일부 장관) : "계속 실내에 있다보니까 밤낮의 구분도 없었고 밤에도 회담이 열리는 경우도 있어서 편히 잘 수는 없었고요."

반복되는 정회 시간에도 쉴 수는 없었고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골몰했다고 합니다.

<녹취> 홍용표(통일부 장관) : "북한의 발언들에 담긴 내용, 그쪽에서 제시한 안건의 의미, 거기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들을 계속 협의를 하고.."

회담 상대가 북한군 서열 1위와 대남정책 총괄자였던 만큼 회담에 임하는 부담감도 남달랐다고 합니다.

<녹취> 홍용표(통일부 장관) : "확실히 기존에 남북대화에 나왔던 다른 대표단보다는 좀 힘이 있다. 이런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만나다 보니 황병서와 김양건이란 인물을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였다며, 회담 중간에는 남북관계 발전에 앞장서 보자는 얘기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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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장관 “남북 회담 매순간 고비·긴장의 연속”
    • 입력 2015-08-26 06:11:20
    • 수정2015-08-26 08:41:2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역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록적인 회담이었던 만큼 이번 고위급 접촉에 얽힌 뒷 얘기도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회담에 직접 참여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에게 마라톤 협상의 상세한 내막을 들어봤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용표 장관은 최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대화가 열렸던 만큼 매 순간이 고비였고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책임을 강력히 부인하는 북한을 설득해 사과를 받아내는 일이었다고 꼽았습니다.

<녹취> 홍용표(통일부 장관) : "북한의 시인과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그런 과정이 어떻게 보면 길기도 했고, 가장 어려웠던 순간입니다."

4일 동안 협상시간만 43시간, 체력은 물론 정신력이 더 중요했다고 털어놓습니다.

<녹취> 홍용표(통일부 장관) : "계속 실내에 있다보니까 밤낮의 구분도 없었고 밤에도 회담이 열리는 경우도 있어서 편히 잘 수는 없었고요."

반복되는 정회 시간에도 쉴 수는 없었고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골몰했다고 합니다.

<녹취> 홍용표(통일부 장관) : "북한의 발언들에 담긴 내용, 그쪽에서 제시한 안건의 의미, 거기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들을 계속 협의를 하고.."

회담 상대가 북한군 서열 1위와 대남정책 총괄자였던 만큼 회담에 임하는 부담감도 남달랐다고 합니다.

<녹취> 홍용표(통일부 장관) : "확실히 기존에 남북대화에 나왔던 다른 대표단보다는 좀 힘이 있다. 이런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만나다 보니 황병서와 김양건이란 인물을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였다며, 회담 중간에는 남북관계 발전에 앞장서 보자는 얘기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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