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업, 첫 북한 진출…경협 본격화 신호탄

입력 2015.08.27 (06:19) 수정 2015.08.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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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의 민간기업이 처음으로 북한의 돼지사육 농장에 진출했습니다.

북한이 경제특구도 아닌 지방도시에 외국 기업의 진출을 허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극동 중심지 블라디보스톡에서 북쪽으로 110km 떨어진 우수리스크.

여기서 사료를 생산하고 돼지를 사육하는 중견 농축산 기업이 북한 황해도 사리원의 돼지사육 농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습니다.

사리원은 북한 최대 소비시장인 평양에 가깝고 사육 조건이 우수한 잇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세르게이 데르카치(러시아 '스파스키 베콘' 사장) : "우리도 놀란 것은 농장이 독일식 첨단 장치를 잘 갖췄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최고 수준이었어요."

스파스키 베콘은 러시아 씨돼지와 질 좋은 연해주 사료를 곧 북한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러시아는 사료를 팔고, 북한은 이 사료로 돼지고기를 생산해 러시아에 수출하는 겁니다.

북한 시장 진출이 불확실하긴 해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세르게이(사장) : "북한은 변하고 있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매년 경제가 성장하는 걸 목격합니다."

러시아 기업의 북한진출은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4월 농축산물 검역 증명서를 상호 인정하는 협정을 체결한 이후 첫 성과입니다.

북한이 경제특구도 아닌 지방도시에 외국의 민간기업 진출을 허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사리원 양돈장에서 생산된 가공육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러시아에 반입될 예정입니다.

우수리스크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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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기업, 첫 북한 진출…경협 본격화 신호탄
    • 입력 2015-08-27 06:21:28
    • 수정2015-08-27 13: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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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의 민간기업이 처음으로 북한의 돼지사육 농장에 진출했습니다.

북한이 경제특구도 아닌 지방도시에 외국 기업의 진출을 허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극동 중심지 블라디보스톡에서 북쪽으로 110km 떨어진 우수리스크.

여기서 사료를 생산하고 돼지를 사육하는 중견 농축산 기업이 북한 황해도 사리원의 돼지사육 농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습니다.

사리원은 북한 최대 소비시장인 평양에 가깝고 사육 조건이 우수한 잇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세르게이 데르카치(러시아 '스파스키 베콘' 사장) : "우리도 놀란 것은 농장이 독일식 첨단 장치를 잘 갖췄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최고 수준이었어요."

스파스키 베콘은 러시아 씨돼지와 질 좋은 연해주 사료를 곧 북한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러시아는 사료를 팔고, 북한은 이 사료로 돼지고기를 생산해 러시아에 수출하는 겁니다.

북한 시장 진출이 불확실하긴 해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세르게이(사장) : "북한은 변하고 있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매년 경제가 성장하는 걸 목격합니다."

러시아 기업의 북한진출은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4월 농축산물 검역 증명서를 상호 인정하는 협정을 체결한 이후 첫 성과입니다.

북한이 경제특구도 아닌 지방도시에 외국의 민간기업 진출을 허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사리원 양돈장에서 생산된 가공육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러시아에 반입될 예정입니다.

우수리스크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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