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스페인, 미국 회사에 뺏길뻔 했던 보물선 인양

입력 2015.08.28 (07:26) 수정 2015.08.28 (08: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5억 달러 상당의 주화 등이 인양돼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고, 스페인 정부가 이를 두고 발굴 회사와의 소유권 소송을 벌여 또 한 번 유명세를 탔던 스페인 난파선에 대한 1차 인양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19세기 초 군함으로 추정되는 이 난파선에서는 대포 등의 유물이 인양됐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페인 난파선에서 로봇을 이용한 인양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대서양 공해 상의 해저 천백36미터 지점입니다.

로봇팔이 80㎝ 길이의 청동 대포를 덮고 있는 펄을 제거합니다.

또 다른 지점에서는 쟁반으로 보이는 유물을 조심스럽게 옮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청동 대포와 쟁반 그리고 촛대 등 유물 12점이 인양됐습니다.

<인터뷰> 이니고 멘데 드 비고(스페인문화장관) : "이번 성과는 매우 놀라운 것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그정도 깊이에 발견된 난파선에 대한 기술적 탐사를 벌이는데 있어서 문제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침몰된 난파선은 지난 2천7년 미국의 해저 전문 탐사회사인 '오디세이'가 발견했습니다.

당시 인양된 금화 등의 가치가 5억 달러나 돼 큰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가 소유권을 주장했고 5년간의 소송 끝에 미국 대법원은 금화뿐만 아니라 향후 인양권에 대한 모든 권리가 스페인에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인터뷰> 페르난도 주말라카르귀(스페인 해군제독) : "고고학적 차원에서 '오디세이' 회사가 남파선에 저지른 재앙같은 행위에 대해 평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바다에 침몰돼 있는 난파선은 3백만 척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난파선들에 대한 소유권과 관련한 권리 다툼에 이번 스페인의 경우가 하나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스페인, 미국 회사에 뺏길뻔 했던 보물선 인양
    • 입력 2015-08-28 07:29:00
    • 수정2015-08-28 08:07:04
    뉴스광장
<앵커 멘트>

5억 달러 상당의 주화 등이 인양돼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고, 스페인 정부가 이를 두고 발굴 회사와의 소유권 소송을 벌여 또 한 번 유명세를 탔던 스페인 난파선에 대한 1차 인양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19세기 초 군함으로 추정되는 이 난파선에서는 대포 등의 유물이 인양됐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페인 난파선에서 로봇을 이용한 인양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대서양 공해 상의 해저 천백36미터 지점입니다.

로봇팔이 80㎝ 길이의 청동 대포를 덮고 있는 펄을 제거합니다.

또 다른 지점에서는 쟁반으로 보이는 유물을 조심스럽게 옮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청동 대포와 쟁반 그리고 촛대 등 유물 12점이 인양됐습니다.

<인터뷰> 이니고 멘데 드 비고(스페인문화장관) : "이번 성과는 매우 놀라운 것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그정도 깊이에 발견된 난파선에 대한 기술적 탐사를 벌이는데 있어서 문제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침몰된 난파선은 지난 2천7년 미국의 해저 전문 탐사회사인 '오디세이'가 발견했습니다.

당시 인양된 금화 등의 가치가 5억 달러나 돼 큰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가 소유권을 주장했고 5년간의 소송 끝에 미국 대법원은 금화뿐만 아니라 향후 인양권에 대한 모든 권리가 스페인에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인터뷰> 페르난도 주말라카르귀(스페인 해군제독) : "고고학적 차원에서 '오디세이' 회사가 남파선에 저지른 재앙같은 행위에 대해 평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바다에 침몰돼 있는 난파선은 3백만 척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난파선들에 대한 소유권과 관련한 권리 다툼에 이번 스페인의 경우가 하나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