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뒷이야기] 스케일이 ‘남다른’ 슈퍼히어로, 앤트맨

입력 2015.08.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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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뒷이야기> 스케일이 '남다른' 슈퍼히어로, 앤트맨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달리는 기차 위에서 수트를 입은 슈퍼히어로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악당과 힘겨운 몸싸움을 벌인다. 주먹과 발을 날리고 철제 무기를 집어던지고 레이저 총을 발사한다. 엄청난 충격과 함께 기차가 날아간다.

다음 순간 아기자기하게 장식된 핑크빛 작은 방 한쪽에 놓인 장난감 기차의 레일 위에서 한주먹 크기의 기차 한 칸이 '톡' 하고 떨어진다. 귀엽게.

영화 '앤트맨'의 주인공 앤트맨의 초능력은 자유자재로 몸집을 개미만 한 크기로 줄였다가 순식간에 원래 크기로 복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몸집에 따라 앤트맨의 눈에 비친 세상은 달라진다. 이렇게 달라지는 앤트맨의 관점은 영화에서 가장 큰 재미를 주는 부분이다.

손톱 크기도 되지 않는 슈퍼히어로에게 거실에 깔린 카펫과 작은 수도꼭지는 아마존 열대우림보다 살아남기 어려운 무시무시한 환경이 된다.

페이튼 리드 감독은 "모션 확대 촬영과 확대 사진, 배우들의 모션 캡쳐, 스턴트맨들의 모션 캡쳐 등을 사용했고 매크로 세트라고도 불리는 모든 세트를 축소한 미니어처 세트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확대 사진술을 담당한 스태프들은 몇 주 동안 은행 금고, 현금인출기, 욕실 타일, 작은 파이프, 층과 층 사이 등을 미세하게 촬영했다.

컴퓨터그래픽(CG) 애니메이터들은 콘크리트의 표면과 지름 1∼2인치의 수도관 내부에서 물이 쏟아지는 모습을 더 자세히, 더 흥미롭게 표현했다.

앤트맨 역의 폴 러드와 옐로 재킷 역의 코리 스톨 등 배우들이 모션 캡쳐 수트를 입고 블루 스크린 앞에 서서 연기하는 모습을 따서 작업했다.

감독은 "'앤트맨'이 좋은 점은 아스가르드나 우주 어딘가가 배경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실제 세상을 매우 다른 시각에서 보여줄 뿐이며 가장 큰 전쟁 중 하나가 어린 소녀의 방에서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수트'다. 마블이 탄생시킨 상당수 슈퍼히어로들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초능력을 얻지만, 또 다른 상당수는 '수트'에서 힘을 얻는다.

'앤트맨'의 초능력 역시 수트에서 나온다. 이 작품에 나오는 가상의 '핌 입자'가 수트와 헬멧의 정맥에 퍼져 작용하는 시스템이다.

의상 디자이너 새미 셸든 디퍼와 수트 디자이너 이보 코페니는 폴 러드와 스턴트 팀이 착용할 앤트맨 수트를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처음부터 제작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야기 속에서 수트가 1960년대에 제작되는 설정이라 디자인과 소재에서는 복고풍을 살렸다. 수트에 불이 들어와야 해 각 수트에 LED 등 159개가 포함됐다. 실제로 배우가 수트를 입고 매일 움직여야 했기에 복잡하고 섬세하게 디자인됐다.

결국 앤트맨 수트 13벌, 헬멧 17개, 벨트 17개, 장갑 8켤레, 백팩 15개, 방한모 15개, 목걸이 14개가 완성됐다.

'앤트맨' 역을 맡은 배우 러드는 "모두 다 와이어로 연결돼 장갑과 벨트를 포함한 모든 부분에 불이 들어온다"며 "100여 개 파트가 있기 때문에 입고 벗는 데 20분가량이 걸렸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입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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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영화 뒷이야기] 스케일이 ‘남다른’ 슈퍼히어로, 앤트맨
    • 입력 2015-08-29 08:50:02
    연합뉴스
<새영화 뒷이야기> 스케일이 '남다른' 슈퍼히어로, 앤트맨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달리는 기차 위에서 수트를 입은 슈퍼히어로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악당과 힘겨운 몸싸움을 벌인다. 주먹과 발을 날리고 철제 무기를 집어던지고 레이저 총을 발사한다. 엄청난 충격과 함께 기차가 날아간다. 다음 순간 아기자기하게 장식된 핑크빛 작은 방 한쪽에 놓인 장난감 기차의 레일 위에서 한주먹 크기의 기차 한 칸이 '톡' 하고 떨어진다. 귀엽게. 영화 '앤트맨'의 주인공 앤트맨의 초능력은 자유자재로 몸집을 개미만 한 크기로 줄였다가 순식간에 원래 크기로 복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몸집에 따라 앤트맨의 눈에 비친 세상은 달라진다. 이렇게 달라지는 앤트맨의 관점은 영화에서 가장 큰 재미를 주는 부분이다. 손톱 크기도 되지 않는 슈퍼히어로에게 거실에 깔린 카펫과 작은 수도꼭지는 아마존 열대우림보다 살아남기 어려운 무시무시한 환경이 된다. 페이튼 리드 감독은 "모션 확대 촬영과 확대 사진, 배우들의 모션 캡쳐, 스턴트맨들의 모션 캡쳐 등을 사용했고 매크로 세트라고도 불리는 모든 세트를 축소한 미니어처 세트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확대 사진술을 담당한 스태프들은 몇 주 동안 은행 금고, 현금인출기, 욕실 타일, 작은 파이프, 층과 층 사이 등을 미세하게 촬영했다. 컴퓨터그래픽(CG) 애니메이터들은 콘크리트의 표면과 지름 1∼2인치의 수도관 내부에서 물이 쏟아지는 모습을 더 자세히, 더 흥미롭게 표현했다. 앤트맨 역의 폴 러드와 옐로 재킷 역의 코리 스톨 등 배우들이 모션 캡쳐 수트를 입고 블루 스크린 앞에 서서 연기하는 모습을 따서 작업했다. 감독은 "'앤트맨'이 좋은 점은 아스가르드나 우주 어딘가가 배경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실제 세상을 매우 다른 시각에서 보여줄 뿐이며 가장 큰 전쟁 중 하나가 어린 소녀의 방에서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수트'다. 마블이 탄생시킨 상당수 슈퍼히어로들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초능력을 얻지만, 또 다른 상당수는 '수트'에서 힘을 얻는다. '앤트맨'의 초능력 역시 수트에서 나온다. 이 작품에 나오는 가상의 '핌 입자'가 수트와 헬멧의 정맥에 퍼져 작용하는 시스템이다. 의상 디자이너 새미 셸든 디퍼와 수트 디자이너 이보 코페니는 폴 러드와 스턴트 팀이 착용할 앤트맨 수트를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처음부터 제작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야기 속에서 수트가 1960년대에 제작되는 설정이라 디자인과 소재에서는 복고풍을 살렸다. 수트에 불이 들어와야 해 각 수트에 LED 등 159개가 포함됐다. 실제로 배우가 수트를 입고 매일 움직여야 했기에 복잡하고 섬세하게 디자인됐다. 결국 앤트맨 수트 13벌, 헬멧 17개, 벨트 17개, 장갑 8켤레, 백팩 15개, 방한모 15개, 목걸이 14개가 완성됐다. '앤트맨' 역을 맡은 배우 러드는 "모두 다 와이어로 연결돼 장갑과 벨트를 포함한 모든 부분에 불이 들어온다"며 "100여 개 파트가 있기 때문에 입고 벗는 데 20분가량이 걸렸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입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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