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32km 괴력’ 유희관, 동료들 고마운 16승

입력 2015.08.29 (22:12) 수정 2015.08.2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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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에 실점해서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김현수의 홈런과 수비수들의 활약 덕을 많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승리의 주역은 동료에게 공을 돌리며 연방 고마움을 표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유희관은 8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16승(4패)째를 챙기면서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와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유희관이 1승을 추가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20일 만이다.

유희관은 이날 1회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 정근우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얻어맞고 나서 제이크 폭스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2회부터 안정을 되찾고 야수들의 호수비도 잇따르면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유희관 투구의 하이라이트는 4-1로 앞선 8회에 나왔다.

2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유희관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조인성을 루킹 삼진 처리했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느림의 미학'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유희관의 이날 최고 구속도 시속 132㎞에 그쳤다.

커브 중에는 시속 100㎞에도 못 미치는 공도 있었지만 한화 타선은 이런 느린 투구에 무기력했다.

유희관이 이날 던진 공은 120개로, 올 시즌 최다(종전 117개)다.

특히 그는 잠실구장에서 11연승을 달리며 홈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유희관은 "포수 양의지의 사인대로 던졌다. 오늘 양의지가 평소보다 더 (상대 타자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나와 슬라이더를 유용하게 활용했다"며 "항상 그렇듯이 오늘도 양의지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9일 LG전에서 15승째를 챙긴 유희관은 발목을 삐어 휴식을 취한 뒤 13일 만인 22일 케이티전 마운드에 올라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 사이 NC 에릭 해커가 16승을 챙기면서 다승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빼앗겼지만,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유희관은 해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해커는 정말 좋은 선수로,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도 "그를 의식하지는 않는다. 매 경기 내가 상대하는 팀과 싸우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유희관이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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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132km 괴력’ 유희관, 동료들 고마운 16승
    • 입력 2015-08-29 22:12:29
    • 수정2015-08-29 23:22:13
    연합뉴스
"1회에 실점해서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김현수의 홈런과 수비수들의 활약 덕을 많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승리의 주역은 동료에게 공을 돌리며 연방 고마움을 표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유희관은 8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16승(4패)째를 챙기면서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와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유희관이 1승을 추가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20일 만이다.

유희관은 이날 1회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 정근우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얻어맞고 나서 제이크 폭스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2회부터 안정을 되찾고 야수들의 호수비도 잇따르면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유희관 투구의 하이라이트는 4-1로 앞선 8회에 나왔다.

2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유희관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조인성을 루킹 삼진 처리했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느림의 미학'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유희관의 이날 최고 구속도 시속 132㎞에 그쳤다.

커브 중에는 시속 100㎞에도 못 미치는 공도 있었지만 한화 타선은 이런 느린 투구에 무기력했다.

유희관이 이날 던진 공은 120개로, 올 시즌 최다(종전 117개)다.

특히 그는 잠실구장에서 11연승을 달리며 홈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유희관은 "포수 양의지의 사인대로 던졌다. 오늘 양의지가 평소보다 더 (상대 타자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나와 슬라이더를 유용하게 활용했다"며 "항상 그렇듯이 오늘도 양의지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9일 LG전에서 15승째를 챙긴 유희관은 발목을 삐어 휴식을 취한 뒤 13일 만인 22일 케이티전 마운드에 올라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 사이 NC 에릭 해커가 16승을 챙기면서 다승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빼앗겼지만,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유희관은 해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해커는 정말 좋은 선수로,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도 "그를 의식하지는 않는다. 매 경기 내가 상대하는 팀과 싸우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유희관이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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