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울 2대1 격파 ‘10년 무승 징크스 탈출’

입력 2015.08.29 (22:12) 수정 2015.08.2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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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가 지난 10년 동안 홈에서 FC서울을 꺾지 못한 '홈 무승 징크스'에서 힘겹게 탈출했다.

제주는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8분 수비진의 보이지 않는 실수를 틈탄 송진현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이겼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가 값진 것은 제주가 서울을 상대로 홈에서 14경기 동안 이어진 무승 행진(7무7패)의 사슬을 끊었다는 점이다.

제주는 2006년 3월 25일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7월 1일 홈 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을 때까지 무려 9년 4개월 동안 서울을 상대로 홈경기 무승에 허덕였다.

마침내 제주는 이날 승리를 앞세워 9년 5개월 4일 만에 서울을 상대로 '홈경기 무승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전반 7분 만에 정용총이 단독 찬스 기회에서 시도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때리면서 공세를 펼친 제주는 전반 39분 윤빛가람의 그림 같은 중거리포가 작렬하며 앞서 갔다.

윤빛가람은 서울의 수비수 이웅희가 자기 진영에서 차낸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냈다.

앞을 가로막은 차두리를 페인트 모션으로 제친 윤빛가람은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볼을 꽂았다.

제주의 우위는 후반 10분 만에 깨졌다. 수비수 강준우가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들던 아드리아누를 밀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직접 나선 아드리아누는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11골을 기록한 아드리아누는 중국으로 떠난 에두와 동률을 이루면서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더는 홈에서 승리를 놓칠 수 없다는 제주의 끈기는 마침내 결승골로 이어졌다. 서울 수비진의 실수가 빚어낸 득점이었다.

후반 18분 서울의 수비수 김진규가 자기 진영에서 외곽으로 차낸 볼이 공교롭게 쇄도하던 제주 송진형의 몸에 맞고 골대 앞으로 흘렀고, 송진형은 재빨리 볼을 잡아 텅 빈 서울의 골대에 결승골을 꽂아 2-1 승리를 마무리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울산 현대가 광주FC를 상대로 후반 24분 터진 '꺽다리 공격수' 김신욱의 헤딩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전반 36분 광주의 이종민에게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 5분 정동호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24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결승골을 만들면서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또 직전 경기에서 '절대 1강' 전북 현대를 잡았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날 '꼴찌' 대전 시티즌을 맞아 1-1로 맞서던 전반 25분 이천수의 프리킥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이기고 4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밖에 부산 아이파크와 전남 드래곤즈는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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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서울 2대1 격파 ‘10년 무승 징크스 탈출’
    • 입력 2015-08-29 22:12:29
    • 수정2015-08-29 22:47:32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가 지난 10년 동안 홈에서 FC서울을 꺾지 못한 '홈 무승 징크스'에서 힘겹게 탈출했다. 제주는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8분 수비진의 보이지 않는 실수를 틈탄 송진현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이겼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가 값진 것은 제주가 서울을 상대로 홈에서 14경기 동안 이어진 무승 행진(7무7패)의 사슬을 끊었다는 점이다. 제주는 2006년 3월 25일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7월 1일 홈 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을 때까지 무려 9년 4개월 동안 서울을 상대로 홈경기 무승에 허덕였다. 마침내 제주는 이날 승리를 앞세워 9년 5개월 4일 만에 서울을 상대로 '홈경기 무승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전반 7분 만에 정용총이 단독 찬스 기회에서 시도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때리면서 공세를 펼친 제주는 전반 39분 윤빛가람의 그림 같은 중거리포가 작렬하며 앞서 갔다. 윤빛가람은 서울의 수비수 이웅희가 자기 진영에서 차낸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냈다. 앞을 가로막은 차두리를 페인트 모션으로 제친 윤빛가람은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볼을 꽂았다. 제주의 우위는 후반 10분 만에 깨졌다. 수비수 강준우가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들던 아드리아누를 밀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직접 나선 아드리아누는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11골을 기록한 아드리아누는 중국으로 떠난 에두와 동률을 이루면서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더는 홈에서 승리를 놓칠 수 없다는 제주의 끈기는 마침내 결승골로 이어졌다. 서울 수비진의 실수가 빚어낸 득점이었다. 후반 18분 서울의 수비수 김진규가 자기 진영에서 외곽으로 차낸 볼이 공교롭게 쇄도하던 제주 송진형의 몸에 맞고 골대 앞으로 흘렀고, 송진형은 재빨리 볼을 잡아 텅 빈 서울의 골대에 결승골을 꽂아 2-1 승리를 마무리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울산 현대가 광주FC를 상대로 후반 24분 터진 '꺽다리 공격수' 김신욱의 헤딩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전반 36분 광주의 이종민에게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 5분 정동호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24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결승골을 만들면서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또 직전 경기에서 '절대 1강' 전북 현대를 잡았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날 '꼴찌' 대전 시티즌을 맞아 1-1로 맞서던 전반 25분 이천수의 프리킥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이기고 4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밖에 부산 아이파크와 전남 드래곤즈는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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