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새로운 역사, 우리가 만든다는 생각으로

입력 2015.08.31 (07:35) 수정 2015.08.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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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역사책을 보면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한 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 사진은 한국전쟁의 반전을 한마디로 보여주고 한강 다리에 서있는 박정희 장군의 사진은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웅변합니다. 이제 다음 달 3일이면 중국 텐안먼 성루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서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사진 한 장은 우리나라의 외교사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그것도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큰 결단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중국군의 열병식입니다. 대통령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중국의 혈맹이라는 북한도 최고지도자 대신 최룡해 당비서가 참석하는 마당인데 우리는 동맹관계에 있는 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열병식 참석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은 동북아 정세를 주도적으로 열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렵게 내린 결단인 만큼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첫 번째가 열병식에 앞서 있을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의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 중국입니다. 핵 포기와 개혁개방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는 강력한 신호를 북한에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습니다.
다음 무대는 오는 10월 한미 정상회담입니다. 중국으로 치우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한중일 정상회담이나 한일 정상회담도 주도적으로 실현시켜 나가야 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제 격랑의 외교전에 몸을 던졌습니다. 힘든 항해가 될 것입니다. 대전제는 우리 앞에 놓인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사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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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새로운 역사, 우리가 만든다는 생각으로
    • 입력 2015-08-31 07:42:27
    • 수정2015-08-31 08: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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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역사책을 보면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한 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 사진은 한국전쟁의 반전을 한마디로 보여주고 한강 다리에 서있는 박정희 장군의 사진은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웅변합니다. 이제 다음 달 3일이면 중국 텐안먼 성루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서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사진 한 장은 우리나라의 외교사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그것도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큰 결단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중국군의 열병식입니다. 대통령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중국의 혈맹이라는 북한도 최고지도자 대신 최룡해 당비서가 참석하는 마당인데 우리는 동맹관계에 있는 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열병식 참석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은 동북아 정세를 주도적으로 열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렵게 내린 결단인 만큼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첫 번째가 열병식에 앞서 있을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의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 중국입니다. 핵 포기와 개혁개방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는 강력한 신호를 북한에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습니다.
다음 무대는 오는 10월 한미 정상회담입니다. 중국으로 치우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한중일 정상회담이나 한일 정상회담도 주도적으로 실현시켜 나가야 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제 격랑의 외교전에 몸을 던졌습니다. 힘든 항해가 될 것입니다. 대전제는 우리 앞에 놓인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사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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