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방마님 장성우 “잘 쉬었다…몸상태 가뿐”

입력 2015.08.31 (08:53) 수정 2015.08.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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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의 '안방마님' 장성우(25)가 '특별 휴식'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안방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장성우는 23일부터 27일까지 케이티의 4경기에 출장하지 않다가 28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경기에 나섰다.

케이티가 SK 와이번스와 맞붙는 30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만난 장성우는 "확실히 푹 쉬고 나오니 컨디션이 좋다"고 가뿐한 몸 상태를 자랑했다.

순위 경쟁에서 한발 밀려나 있기는 해도 케이티가 공수를 겸비한 주전 포수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은 체력 문제에 대한 배려 때문이었다.

장성우는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네 시즌을 보내면서 한 번도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었다.

케이티로 이적한 올 시즌엔 이날까지 107경기에 출장했는데, 장성우의 종전 한 시즌 최다 출장은 2011년 64경기에 불과했다.

장성우는 "저는 체력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보기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며 "최근엔 저 스스로도 힘이 떨어진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휴식 직전에는 투수의 실투가 들어와도 방망이가 무겁기만 하고 몸이 반응을 안 하더라"고 돌아봤다.

이어 "휴식을 마치고 28일 KIA전에 나오기 전에도 감독님이 몇 번이고 계속해서 '포수를 볼 수 있느냐'고 물어보셨다"며 "저는 그때마다 '가능하다'고 했는데 결국 28일 경기에는 지명타자로 내보내셨다"고 웃었다.

포수 자리를 소화할 체력을 회복했고, 포수로 나서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지만 팀에선 조금만 더 체력을 아껴두라고 배려했다는 것이다.

장성우는 "사실 저는 지명타자 성적이 안 좋다"며 "몸을 풀고 나간다고 해도 벤치에 앉아만 있다가 타석에 서면 항상 첫 타석에 임하는 기분이다. 지명타자 포지션을 잘 소화하는 선수들을 보면 신기하다"고 자신은 '포수 체질'임을 은연중 밝혔다.

주전으로 맞는 첫 시즌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고 했다.

장성우는 "경기에 많이 나가야 실력이 많이 는다"며 "지금까지 보는 공부만 하다가 이제는 제가 생각하던 것을 실전에서 펼치니까 더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달라진 점은 '노림수'다. 그는 "예전엔 주로 후반에 대타로 나가니까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이제는 경기 전체를 그려보면서 '이 시점에서 나한테는 어떤 공이 오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포수로서 케이티의 젊은 투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도 큰 보람이다. "원래 잘하던 선수들이 아니다 보니 더 보람을 느끼고 저도 고맙다"는 장성우다.

장성우는 29∼30일 SK와 2연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완벽하게 복귀해 팀의 4연승에 힘을 보탰다.

푹 쉬면서 되찾은 장성우의 체력만큼 케이티도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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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안방마님 장성우 “잘 쉬었다…몸상태 가뿐”
    • 입력 2015-08-31 08:53:11
    • 수정2015-08-31 09:48:21
    연합뉴스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의 '안방마님' 장성우(25)가 '특별 휴식'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안방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장성우는 23일부터 27일까지 케이티의 4경기에 출장하지 않다가 28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경기에 나섰다.

케이티가 SK 와이번스와 맞붙는 30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만난 장성우는 "확실히 푹 쉬고 나오니 컨디션이 좋다"고 가뿐한 몸 상태를 자랑했다.

순위 경쟁에서 한발 밀려나 있기는 해도 케이티가 공수를 겸비한 주전 포수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은 체력 문제에 대한 배려 때문이었다.

장성우는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네 시즌을 보내면서 한 번도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었다.

케이티로 이적한 올 시즌엔 이날까지 107경기에 출장했는데, 장성우의 종전 한 시즌 최다 출장은 2011년 64경기에 불과했다.

장성우는 "저는 체력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보기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며 "최근엔 저 스스로도 힘이 떨어진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휴식 직전에는 투수의 실투가 들어와도 방망이가 무겁기만 하고 몸이 반응을 안 하더라"고 돌아봤다.

이어 "휴식을 마치고 28일 KIA전에 나오기 전에도 감독님이 몇 번이고 계속해서 '포수를 볼 수 있느냐'고 물어보셨다"며 "저는 그때마다 '가능하다'고 했는데 결국 28일 경기에는 지명타자로 내보내셨다"고 웃었다.

포수 자리를 소화할 체력을 회복했고, 포수로 나서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지만 팀에선 조금만 더 체력을 아껴두라고 배려했다는 것이다.

장성우는 "사실 저는 지명타자 성적이 안 좋다"며 "몸을 풀고 나간다고 해도 벤치에 앉아만 있다가 타석에 서면 항상 첫 타석에 임하는 기분이다. 지명타자 포지션을 잘 소화하는 선수들을 보면 신기하다"고 자신은 '포수 체질'임을 은연중 밝혔다.

주전으로 맞는 첫 시즌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고 했다.

장성우는 "경기에 많이 나가야 실력이 많이 는다"며 "지금까지 보는 공부만 하다가 이제는 제가 생각하던 것을 실전에서 펼치니까 더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달라진 점은 '노림수'다. 그는 "예전엔 주로 후반에 대타로 나가니까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이제는 경기 전체를 그려보면서 '이 시점에서 나한테는 어떤 공이 오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포수로서 케이티의 젊은 투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도 큰 보람이다. "원래 잘하던 선수들이 아니다 보니 더 보람을 느끼고 저도 고맙다"는 장성우다.

장성우는 29∼30일 SK와 2연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완벽하게 복귀해 팀의 4연승에 힘을 보탰다.

푹 쉬면서 되찾은 장성우의 체력만큼 케이티도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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