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속 풀이] 중국이 성장통을 시작했다면, ‘9월 위기설’은 정말일까?

입력 2015.08.31 (16:02) 수정 2015.09.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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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세계 경제 성장률 줄줄이 하향 조정…한국 2.5%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세계 주요 20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수정 발표했습니다. 원래 3.1%였으니까 0.3%p 낮아진 겁니다. 일본은 1.5%에서 1%로, 중국도 6.5%에서 6.3%로 역시 낮췄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겠죠. 3%였던 기존 전망치가 2.5%로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중국' 입니다. 무디스는 우리나라 성장률을 낮춘 이유로 중국 수출 감소를 꼽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중국에 하고 있는데, 중국의 경기 둔화로 우리 수출이 줄 것이란 거죠.

◆ 한계에 부딪친 '외형' 성장, 중국의 ‘성장통’

올해 중국 정부의 최대 목표는 '7%' 성장률을 지키는 것입니다. 지난 25년 동안 중국의 성장률은 단 한 번도 '7%'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데요, 올해 중국 정부가 돈을 풀며 애를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7% 성장을 지킬 수 있을 지, 사실은 비관론이 더 우세합니다.

중국의 성장률이 이렇게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중국은 그 동안 낮은 임금을 경쟁력으로 삼아 수출 중심의 성장 정책을 펴 왔죠. 그래서 '세계의 공장'으로 불려왔는데요, 이게 이제 한계에 부딪친 겁니다. 수출 중심으로 성장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요. 하나는 중국이 만든 물건을 전 세계가 계속 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만큼 세계 경제가 꾸준히 성장을 해줘야 하는 거죠. 또 다른 하나는 중국의 가격 경쟁력이 유지돼야 한다는 건데요. 세계 경제는 미국을 제외하곤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고, 임금 상승 등으로 중국의 가격 경쟁력도 조금씩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그 동안 엄청나게 지어놓은 중국 공장들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데요,자동차와 철강 등 중국 주요 산업의 설비 가동률은 70%대 초반까지 낮아진 상탭니다.

이 한계는 중국 정부도 이미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난해 경제정책의 중심을 '외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쉽게 말해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건데요, 세계 최대 인구 국가인 만큼 내수 기반을 잘 다져놓으면 외풍이 있어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수를 살려 임금을 높이고, 이게 소비로 이어져서 기업이 다시 투자하게 만드는 가장 이상적인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거죠. 하지만 이런 성장 정책 전환이 금세 될 리는 없겠죠. 지금 중국 경제는 바로 이런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경기는 둔화될 수 밖에 없고, 그럼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소비국인 중국의 소비가 줄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에 수출하는 나라들도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증시중국 증시


◆ 중국과 미국, G2발 ‘9월 위기설’ 가능성은?

최근 중국 증시 폭락은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의 성장통이 시 작되면서 그동안 만들어졌던 거품이 걷히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중국 정부가 돈을 풀어 증시를 부양하는 것도 이젠 쉽지 않습니다. 위안화 가치까지 떨어뜨려 수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고, 계속 돈을 푸는 것도 불가능할 뿐더러 오히려 중국 경제가 정말 안 좋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죠. 실제로 이미 그렇게 받아들여지고있기도 하고요. 게다가 중국 증시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바로 미국 때문인데요. 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이른바 양적완화 정책으로 전 세계에 4조 4천억 달러, 우리 돈 5천조 원 정도를 풀었는데요. 미국 경기가 나아지면서 이제 금리 인상을 코 앞에 두고 있죠. 그럼 푼 돈 가운데 어느 정도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고, 이 과정은 이미 진행중입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 미국만큼 안전한 투자처를 찾긴 힘드니까요. 실제로 최근 1년 동안 전 세계 19개 신흥국에서 금융위기 때보다도 배 정도 많은 약 1조 달러, 1000조 원이 넘는 돈이 이미 빠져나갔다는 분석까지 나왔는데요. 미국이 실제로 금리를 인상하면 더 많은 돈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겠죠. 결국 미국이 언제 금리를 올릴 지가 중요합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이 겹치면 세계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9월 위기설'이 그래서 나온 건데요.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는 유동적입니다. 중국 경기 둔화 때문에 9월 이후,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문제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왔다는 점입니다. 연간 기준 따지면 3.7%인데, 올해 우리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3% 보다도 훨씬 높죠. 그래서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미국이 9월 이후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이 더 많습니다.

생필품생필품


◆ ‘위기’이자 ‘기회’, 한국 경제 현실은?

글 첫머리에 말씀드렸다시피 중국의 경기 둔화는 분명히 우리 경제에 악재입니다. 단기적으로는요. 우리가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이 완제품을 만들어서 다른 나라에 수출하거나 중국 국민들에게 파는 그런 구조기 때문에 중국 경기가 나빠지면 우리 수출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올해들어 7월 말까지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은 지난해보다 3% 가량 감소한 상탭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게 정부와 기업들이 할 일이겠죠. 중국이 질적 성장으로 성장 정책을 바꿨고, 내수를 살리기로 한 만큼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게 필요한데요, 정부가 중국 사람들이 우리 기업들이 만든 상품을 인터넷으로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역직구'를 배로 가능하게 한 것도 이런 중국 내수시장 공략의 일부분입니다. 그 동안은 배보다 운송료가 비싼 비행기로만 가능했었는데 이걸 배로도 가능하게 한 겁니다. 취재한 기자 얘기를 들어보니 중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치약, 치솔, 기저귀 등 생필품들을 그렇게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이런 생필품을 비롯해서 좋은 제품을 만들고, 중국이 주춤한 사이에 연구개발에 투자해서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조금이라도 더 벌린다면 앞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사실 우리 경제도 '성장' 중심의 정책이 한계에 다다랐죠. 그래서 정부가 4대 부문 구조개혁 카드를 꺼내는 등 돌파구가 필요한데요. 어차피 중국은 이제 우리의 경쟁자인 만큼 더 앞선 기술을 개발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드는 것 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없을 겁니다.

금융 시장 상황은 어떨까요? 최근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엄청나게 팔았는데요, 재미있는 건 미래의 주식 가치를 보는 선물은 판 것보다 훨씬 많이 샀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단기적으로 좋지 않아서 주식을 팔지만 앞으로 우리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또 우리 외환보유고는 3천7백억 달러,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점도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는 우리 경제 기반이 확실히 튼튼해졌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래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다른 신흥국들보다는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가는 외국인 투자자금 규모가 더 적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결국 당장은 힘들겠지만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게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인데요. 정부와 기업,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국호'가 암초를 피해 잔잔한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항로를 잘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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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속 풀이] 중국이 성장통을 시작했다면, ‘9월 위기설’은 정말일까?
    • 입력 2015-08-31 16:02:18
    • 수정2015-09-02 18:46:55
    경제 속 풀이
◆ 2016 세계 경제 성장률 줄줄이 하향 조정…한국 2.5%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세계 주요 20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수정 발표했습니다. 원래 3.1%였으니까 0.3%p 낮아진 겁니다. 일본은 1.5%에서 1%로, 중국도 6.5%에서 6.3%로 역시 낮췄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겠죠. 3%였던 기존 전망치가 2.5%로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중국' 입니다. 무디스는 우리나라 성장률을 낮춘 이유로 중국 수출 감소를 꼽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중국에 하고 있는데, 중국의 경기 둔화로 우리 수출이 줄 것이란 거죠.

◆ 한계에 부딪친 '외형' 성장, 중국의 ‘성장통’

올해 중국 정부의 최대 목표는 '7%' 성장률을 지키는 것입니다. 지난 25년 동안 중국의 성장률은 단 한 번도 '7%'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데요, 올해 중국 정부가 돈을 풀며 애를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7% 성장을 지킬 수 있을 지, 사실은 비관론이 더 우세합니다.

중국의 성장률이 이렇게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중국은 그 동안 낮은 임금을 경쟁력으로 삼아 수출 중심의 성장 정책을 펴 왔죠. 그래서 '세계의 공장'으로 불려왔는데요, 이게 이제 한계에 부딪친 겁니다. 수출 중심으로 성장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요. 하나는 중국이 만든 물건을 전 세계가 계속 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만큼 세계 경제가 꾸준히 성장을 해줘야 하는 거죠. 또 다른 하나는 중국의 가격 경쟁력이 유지돼야 한다는 건데요. 세계 경제는 미국을 제외하곤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고, 임금 상승 등으로 중국의 가격 경쟁력도 조금씩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그 동안 엄청나게 지어놓은 중국 공장들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데요,자동차와 철강 등 중국 주요 산업의 설비 가동률은 70%대 초반까지 낮아진 상탭니다.

이 한계는 중국 정부도 이미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난해 경제정책의 중심을 '외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쉽게 말해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건데요, 세계 최대 인구 국가인 만큼 내수 기반을 잘 다져놓으면 외풍이 있어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수를 살려 임금을 높이고, 이게 소비로 이어져서 기업이 다시 투자하게 만드는 가장 이상적인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거죠. 하지만 이런 성장 정책 전환이 금세 될 리는 없겠죠. 지금 중국 경제는 바로 이런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경기는 둔화될 수 밖에 없고, 그럼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소비국인 중국의 소비가 줄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에 수출하는 나라들도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증시


◆ 중국과 미국, G2발 ‘9월 위기설’ 가능성은?

최근 중국 증시 폭락은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의 성장통이 시 작되면서 그동안 만들어졌던 거품이 걷히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중국 정부가 돈을 풀어 증시를 부양하는 것도 이젠 쉽지 않습니다. 위안화 가치까지 떨어뜨려 수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고, 계속 돈을 푸는 것도 불가능할 뿐더러 오히려 중국 경제가 정말 안 좋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죠. 실제로 이미 그렇게 받아들여지고있기도 하고요. 게다가 중국 증시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바로 미국 때문인데요. 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이른바 양적완화 정책으로 전 세계에 4조 4천억 달러, 우리 돈 5천조 원 정도를 풀었는데요. 미국 경기가 나아지면서 이제 금리 인상을 코 앞에 두고 있죠. 그럼 푼 돈 가운데 어느 정도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고, 이 과정은 이미 진행중입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 미국만큼 안전한 투자처를 찾긴 힘드니까요. 실제로 최근 1년 동안 전 세계 19개 신흥국에서 금융위기 때보다도 배 정도 많은 약 1조 달러, 1000조 원이 넘는 돈이 이미 빠져나갔다는 분석까지 나왔는데요. 미국이 실제로 금리를 인상하면 더 많은 돈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겠죠. 결국 미국이 언제 금리를 올릴 지가 중요합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이 겹치면 세계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9월 위기설'이 그래서 나온 건데요.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는 유동적입니다. 중국 경기 둔화 때문에 9월 이후,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문제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왔다는 점입니다. 연간 기준 따지면 3.7%인데, 올해 우리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3% 보다도 훨씬 높죠. 그래서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미국이 9월 이후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이 더 많습니다.

생필품


◆ ‘위기’이자 ‘기회’, 한국 경제 현실은?

글 첫머리에 말씀드렸다시피 중국의 경기 둔화는 분명히 우리 경제에 악재입니다. 단기적으로는요. 우리가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이 완제품을 만들어서 다른 나라에 수출하거나 중국 국민들에게 파는 그런 구조기 때문에 중국 경기가 나빠지면 우리 수출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올해들어 7월 말까지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은 지난해보다 3% 가량 감소한 상탭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게 정부와 기업들이 할 일이겠죠. 중국이 질적 성장으로 성장 정책을 바꿨고, 내수를 살리기로 한 만큼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게 필요한데요, 정부가 중국 사람들이 우리 기업들이 만든 상품을 인터넷으로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역직구'를 배로 가능하게 한 것도 이런 중국 내수시장 공략의 일부분입니다. 그 동안은 배보다 운송료가 비싼 비행기로만 가능했었는데 이걸 배로도 가능하게 한 겁니다. 취재한 기자 얘기를 들어보니 중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치약, 치솔, 기저귀 등 생필품들을 그렇게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이런 생필품을 비롯해서 좋은 제품을 만들고, 중국이 주춤한 사이에 연구개발에 투자해서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조금이라도 더 벌린다면 앞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사실 우리 경제도 '성장' 중심의 정책이 한계에 다다랐죠. 그래서 정부가 4대 부문 구조개혁 카드를 꺼내는 등 돌파구가 필요한데요. 어차피 중국은 이제 우리의 경쟁자인 만큼 더 앞선 기술을 개발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드는 것 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없을 겁니다.

금융 시장 상황은 어떨까요? 최근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엄청나게 팔았는데요, 재미있는 건 미래의 주식 가치를 보는 선물은 판 것보다 훨씬 많이 샀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단기적으로 좋지 않아서 주식을 팔지만 앞으로 우리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또 우리 외환보유고는 3천7백억 달러,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점도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는 우리 경제 기반이 확실히 튼튼해졌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래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다른 신흥국들보다는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가는 외국인 투자자금 규모가 더 적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결국 당장은 힘들겠지만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게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인데요. 정부와 기업,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국호'가 암초를 피해 잔잔한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항로를 잘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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