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인 롯데 구단주 대행 ‘사임’…“후임 없다”

입력 2015.08.3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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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신동인(69) 구단주 직무대행이 물러난다.

롯데는 신동인 구단주 대행이 31일 자로 대행 직책에서 물러나며, 구단주 대행의 후임은 두지 않을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아울러 구단주는 기존과 같이 신격호 총괄회장이 그대로 맡는다고 덧붙였다.

신 구단주 대행은 롯데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1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오해와 불명예를 벗어나려고 8월 말 구단주 대행을 사임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 구단주 대행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5촌 조카로, 2005년부터 롯데 야구단에 몸담았다.

신 구단주 대행의 사임과 맞물려 롯데그룹 내의 야구단 지원 확대 분위기도 감지된다.

롯데그룹의 '원톱 체제'를 구축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그룹 내부에서 "적극적 투자로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 한다.

신 회장은 이미 구단 실적·실력 향상을 위한 지원 확대와 우수 선수 투자 확대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직접 롯데 자이언츠를 챙기는 것은 구단이 좋은 경기를 펼쳐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실추된 그룹 이미지를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구단주 대행의 사임과 신동빈 회장의 야구단 지원 확대 일성이 교차하면서 롯데는 일대 변혁을 거칠 전망이다.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프로야구 정상과 거리가 멀었던 롯데가 그나마 전성기를 누렸던 최근 시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7∼2010년이며, 로이스터 감독 영입을 신동빈 회장이 결정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롯데그룹과 야구단의 분위기 쇄신은 올 시즌 주춤한 롯데의 행보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현재 54승 64패, 8위로 처져 있지만 5위권 팀들을 3경기 차로 쫓고 있어 구단의 지원이 확대된다면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 시즌 진출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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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인 롯데 구단주 대행 ‘사임’…“후임 없다”
    • 입력 2015-08-31 19:19:04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신동인(69) 구단주 직무대행이 물러난다. 롯데는 신동인 구단주 대행이 31일 자로 대행 직책에서 물러나며, 구단주 대행의 후임은 두지 않을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아울러 구단주는 기존과 같이 신격호 총괄회장이 그대로 맡는다고 덧붙였다. 신 구단주 대행은 롯데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1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오해와 불명예를 벗어나려고 8월 말 구단주 대행을 사임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 구단주 대행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5촌 조카로, 2005년부터 롯데 야구단에 몸담았다. 신 구단주 대행의 사임과 맞물려 롯데그룹 내의 야구단 지원 확대 분위기도 감지된다. 롯데그룹의 '원톱 체제'를 구축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그룹 내부에서 "적극적 투자로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 한다. 신 회장은 이미 구단 실적·실력 향상을 위한 지원 확대와 우수 선수 투자 확대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직접 롯데 자이언츠를 챙기는 것은 구단이 좋은 경기를 펼쳐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실추된 그룹 이미지를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구단주 대행의 사임과 신동빈 회장의 야구단 지원 확대 일성이 교차하면서 롯데는 일대 변혁을 거칠 전망이다.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프로야구 정상과 거리가 멀었던 롯데가 그나마 전성기를 누렸던 최근 시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7∼2010년이며, 로이스터 감독 영입을 신동빈 회장이 결정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롯데그룹과 야구단의 분위기 쇄신은 올 시즌 주춤한 롯데의 행보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현재 54승 64패, 8위로 처져 있지만 5위권 팀들을 3경기 차로 쫓고 있어 구단의 지원이 확대된다면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 시즌 진출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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