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내야수 줄부상에 ‘이적 첫 3루수 출격’

입력 2015.09.01 (18:21) 수정 2015.09.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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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29)가 내야수들의 줄부상으로 타격을 받은 넥센 히어로즈의 해결사로 나선다. 주 포지션인 1루가 아닌 3루로 출격한다.

박병호는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3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박병호가 3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LG 트윈스 소속이던 2011년 4월 22일 잠실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이후 1천593일 만이다. 같은 해 6월 11일 군산 KIA전에는 3루수로 교체 투입된 바 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3루수 훈련을 소화했다.

지금까지 홈런 46개를 때리며 '2년 연속 50홈런'에 다가선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병호가 미국 프로야구 구단 스타우트들에게 3루수로서는 어떤 매력을 뽐낼지가 관심사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박병호가 끝까지 3루로는 안 나오는 것이 좋은데, 결국은 '플랜D'가 나왔다"며 어쩔 수 없이 박병호를 3루수로 투입했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넥센은 내야수들이 지난주에 줄줄이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다.

주전 3루수 김민성은 양쪽 발목에 불편함을 호소하다가 결국 지난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지수는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고, 벤치에서 대기한다. 염 감독은 "웬만하면 쓰지 말아야 한다"며 "이기는 상황에서 1∼2이닝 3루 수비만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루수로 나서던 윤석민은 지난 주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타구에 오른쪽 새끼발가락을 맞아 골절상을 당했다.

신인 유격수 김하성은 30일 광주 KIA전에서 팔꿈치에 사구를 맞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염 감독은 "김하성은 통증이 남아서 못 나간다"고 말했다.

박병호가 3루로 이동하면서 자리가 생긴 1루에는 서동욱이 들어간다. 서동욱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2013년 9월 17일 사직 롯데전 이후 714일 만이다.

유격수로는 장시윤이 나선다. 2013년 신인 지명을 받은 장시윤의 데뷔 첫 선발 출전이다.

넥센의 이날 타순은 고종욱(지명타자)-브래드 스나이더(좌익수)-서건창(2루수)-박병호(3루수)-유한준(우익수)-이택근(중견수)-박동원(포수)-서동욱(1루수)-장시윤(유격수) 순으로 짜였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피어밴드다.

염 감독은 "부상은 시즌 중에 항상 있으니 팀에서 대비해야 하는 것"이라며 "올해는 부상이 경기 중에 나온 경우가 많은데, 이번 시즌은 운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래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합하는 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며 선수들의 공백에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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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내야수 줄부상에 ‘이적 첫 3루수 출격’
    • 입력 2015-09-01 18:21:54
    • 수정2015-09-01 18:33:01
    연합뉴스
박병호(29)가 내야수들의 줄부상으로 타격을 받은 넥센 히어로즈의 해결사로 나선다. 주 포지션인 1루가 아닌 3루로 출격한다. 박병호는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3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박병호가 3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LG 트윈스 소속이던 2011년 4월 22일 잠실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이후 1천593일 만이다. 같은 해 6월 11일 군산 KIA전에는 3루수로 교체 투입된 바 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3루수 훈련을 소화했다. 지금까지 홈런 46개를 때리며 '2년 연속 50홈런'에 다가선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병호가 미국 프로야구 구단 스타우트들에게 3루수로서는 어떤 매력을 뽐낼지가 관심사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박병호가 끝까지 3루로는 안 나오는 것이 좋은데, 결국은 '플랜D'가 나왔다"며 어쩔 수 없이 박병호를 3루수로 투입했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넥센은 내야수들이 지난주에 줄줄이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다. 주전 3루수 김민성은 양쪽 발목에 불편함을 호소하다가 결국 지난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지수는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고, 벤치에서 대기한다. 염 감독은 "웬만하면 쓰지 말아야 한다"며 "이기는 상황에서 1∼2이닝 3루 수비만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루수로 나서던 윤석민은 지난 주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타구에 오른쪽 새끼발가락을 맞아 골절상을 당했다. 신인 유격수 김하성은 30일 광주 KIA전에서 팔꿈치에 사구를 맞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염 감독은 "김하성은 통증이 남아서 못 나간다"고 말했다. 박병호가 3루로 이동하면서 자리가 생긴 1루에는 서동욱이 들어간다. 서동욱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2013년 9월 17일 사직 롯데전 이후 714일 만이다. 유격수로는 장시윤이 나선다. 2013년 신인 지명을 받은 장시윤의 데뷔 첫 선발 출전이다. 넥센의 이날 타순은 고종욱(지명타자)-브래드 스나이더(좌익수)-서건창(2루수)-박병호(3루수)-유한준(우익수)-이택근(중견수)-박동원(포수)-서동욱(1루수)-장시윤(유격수) 순으로 짜였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피어밴드다. 염 감독은 "부상은 시즌 중에 항상 있으니 팀에서 대비해야 하는 것"이라며 "올해는 부상이 경기 중에 나온 경우가 많은데, 이번 시즌은 운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래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합하는 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며 선수들의 공백에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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