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선봉대’ 근우·용규 있어 든든한 한화

입력 2015.09.01 (22:22) 수정 2015.09.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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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쉴 새 없이 휘저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1·2번 타순을 책임지는 정근우(33)와 이용규(30)가 치고, 달리면서 한화의 완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8-2로 따돌렸다.

승차 없이 5, 6위에 올라 있던 두 팀의 시즌 막바지 맞대결이었기에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한화 승리의 중심에는 정근우와 이용규가 있었다.

두 선수는 한화 공격의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 안타로 치고 나가자 이용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도 첫 타자로 나온 정근우가 중전 안타를 치자 이용규는 좌중간 안타로 정근우를 2루로 보냈다.

이후 정근우는 김경언의 적시타로, 이용규는 제이크 폭스의 홈런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챙겼다.

4회에 나란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두 선수는 6회 볼넷과 좌전 안타로 또 출루하며 KIA 마운드를 괴롭혔다.

이어 8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후 정근우의 좌중간 2루타와 이용규의 적시타로 쐐기 점수를 합작했다.

이날 정근우는 4타수 3안타 3득점, 이용규는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합계 9타수 7안타 2타점 4득점이니 더 기대할 것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테이블 세터진이다.

정근우의 3득점 중 2득점을 이용규가 만들어줬고, 이용규의 2타점은 모두 정근우가 만들어주면서 말 그대로 '상부상조'란 무엇인가를 보여줬다.

특히 정근우는 6회 볼넷 출루에 이어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올 시즌 20호 도루에 성공, KBO리그 역대 최초 10년 연속 20도루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정근우는 "지난해에도 최초로 9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는데 올해 과연 10년 연속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싶었다"며 "아내가 항상 나를 보고 '당신은 28살'이라고 세뇌를 시켜줘서 전성기 때인 28살 때처럼 열심히 한다"고 활짝 웃었다.

정근우는 한국 나이로 28살이던 2009년 타율 0.350, 53도루, 98득점을 기록했다.

정근우는 "오늘은 용규가 뒤에서 잘 해줘서 경기가 잘 풀렸다"며 "어려운 경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어제 선수들과 자율 훈련을 한 것이 오늘 큰 도움이 됐다"고 승리를 기뻐했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하위권을 맴돌던 한화가 2014시즌을 앞두고 각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자유계약으로 데려온 이들이다.

올 시즌 두 선수는 각 타율 0.306, 0.333을 찍으며 한화 돌풍의 선봉대로 맹활약하고 있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살아나가면, 한화의 야구는 더욱 강렬하고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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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풍의 선봉대’ 근우·용규 있어 든든한 한화
    • 입력 2015-09-01 22:22:48
    • 수정2015-09-01 22:25:46
    연합뉴스
그야말로 쉴 새 없이 휘저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1·2번 타순을 책임지는 정근우(33)와 이용규(30)가 치고, 달리면서 한화의 완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8-2로 따돌렸다. 승차 없이 5, 6위에 올라 있던 두 팀의 시즌 막바지 맞대결이었기에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한화 승리의 중심에는 정근우와 이용규가 있었다. 두 선수는 한화 공격의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 안타로 치고 나가자 이용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도 첫 타자로 나온 정근우가 중전 안타를 치자 이용규는 좌중간 안타로 정근우를 2루로 보냈다. 이후 정근우는 김경언의 적시타로, 이용규는 제이크 폭스의 홈런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챙겼다. 4회에 나란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두 선수는 6회 볼넷과 좌전 안타로 또 출루하며 KIA 마운드를 괴롭혔다. 이어 8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후 정근우의 좌중간 2루타와 이용규의 적시타로 쐐기 점수를 합작했다. 이날 정근우는 4타수 3안타 3득점, 이용규는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합계 9타수 7안타 2타점 4득점이니 더 기대할 것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테이블 세터진이다. 정근우의 3득점 중 2득점을 이용규가 만들어줬고, 이용규의 2타점은 모두 정근우가 만들어주면서 말 그대로 '상부상조'란 무엇인가를 보여줬다. 특히 정근우는 6회 볼넷 출루에 이어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올 시즌 20호 도루에 성공, KBO리그 역대 최초 10년 연속 20도루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정근우는 "지난해에도 최초로 9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는데 올해 과연 10년 연속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싶었다"며 "아내가 항상 나를 보고 '당신은 28살'이라고 세뇌를 시켜줘서 전성기 때인 28살 때처럼 열심히 한다"고 활짝 웃었다. 정근우는 한국 나이로 28살이던 2009년 타율 0.350, 53도루, 98득점을 기록했다. 정근우는 "오늘은 용규가 뒤에서 잘 해줘서 경기가 잘 풀렸다"며 "어려운 경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어제 선수들과 자율 훈련을 한 것이 오늘 큰 도움이 됐다"고 승리를 기뻐했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하위권을 맴돌던 한화가 2014시즌을 앞두고 각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자유계약으로 데려온 이들이다. 올 시즌 두 선수는 각 타율 0.306, 0.333을 찍으며 한화 돌풍의 선봉대로 맹활약하고 있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살아나가면, 한화의 야구는 더욱 강렬하고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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