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처남 취업청탁 의혹’ 조양호 회장 조사 후 귀가

<앵커 멘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8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조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표정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조 회장이 나온 시각은 오늘 새벽 3시쯤, 조사가 시작된 지 18시간 만입니다.

<녹취>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조 회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이 취직한 회사와 어떤 관계인지 묻는 질문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아무 관계 없습니다."

조 회장은 문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실제 문 의원의 청탁을 받았는지, 어떤 도움을 줬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 2004년 고등학교 선배인 문희상 의원의 부탁으로 문 의원의 처남 김 모 씨를 미국의 한 컨테이너 수리업체에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렇게 취업한 처남 김 씨가 지난 2012년까지 8년 동안 실제 근무를 하지 않고 미화 74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억 원의 급여를 받았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을 압수수색했고, 7월에는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진해운 석태수 사장과 한진의 서용원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문 의원의 처남과 부인 등에 대한 조사도 마무리한 검찰은 문 의원 소환 조사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