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학생 수 비해 태부족…공정 심사 ‘우려’

입력 2015.09.02 (12:12) 수정 2015.09.02 (13: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주 대입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의 준비로 수험생들이 많이 바쁠텐데요,

일부 대학에서는 이 서류를 심사할 입학 사정관이 충분치 않아 물리적으로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 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대학별 입학 사정관 자료입니다.

지난해 대학 입시 때 입학 사정관 1명이 심사한 학생 수는 평균 72명.

하지만 백 명이 넘는 대학도 여러 곳 있습니다.

성균관대의 경우는 무려 3백여 명이나 됩니다.

여기에다 두세 명 학생의 서류를 교차 심사하기 때문에 실제 입학 사정관 1명이 담당하는 학생은 많게는 6백 명이 넘습니다.

심사도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난 뒤 한 두 달에 집중되다 보니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 1명의 서류를 심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석록(입학사정관) :" 앞으로도 전형의 선발 인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죠."

심사 서류는 학생 개개인의 학생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대략 A4 용지 15장 정도입니다.

면접까지 하는 대학은 시간에 더 쫓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입시전문가 : "수험생이 3년간 준비한 내용을 30~40분에 평가한다는 것은 학부모가 볼 때 상당히 아쉬운 면이 있다, 공정성을 의심할만 하다는 것이죠."

대학 입시가 수시 전형 중심으로 바뀌면서 입학사정관의 역할이 훨씬 커졌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그 수를 오히려 줄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입학사정관, 학생 수 비해 태부족…공정 심사 ‘우려’
    • 입력 2015-09-02 12:14:30
    • 수정2015-09-02 13:03:17
    뉴스 12
<앵커 멘트>

다음주 대입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의 준비로 수험생들이 많이 바쁠텐데요,

일부 대학에서는 이 서류를 심사할 입학 사정관이 충분치 않아 물리적으로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 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대학별 입학 사정관 자료입니다.

지난해 대학 입시 때 입학 사정관 1명이 심사한 학생 수는 평균 72명.

하지만 백 명이 넘는 대학도 여러 곳 있습니다.

성균관대의 경우는 무려 3백여 명이나 됩니다.

여기에다 두세 명 학생의 서류를 교차 심사하기 때문에 실제 입학 사정관 1명이 담당하는 학생은 많게는 6백 명이 넘습니다.

심사도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난 뒤 한 두 달에 집중되다 보니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 1명의 서류를 심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석록(입학사정관) :" 앞으로도 전형의 선발 인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죠."

심사 서류는 학생 개개인의 학생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대략 A4 용지 15장 정도입니다.

면접까지 하는 대학은 시간에 더 쫓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입시전문가 : "수험생이 3년간 준비한 내용을 30~40분에 평가한다는 것은 학부모가 볼 때 상당히 아쉬운 면이 있다, 공정성을 의심할만 하다는 것이죠."

대학 입시가 수시 전형 중심으로 바뀌면서 입학사정관의 역할이 훨씬 커졌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그 수를 오히려 줄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