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봉중근, 4일 kt전 ‘1천570일만’ 선발 등판

입력 2015.09.03 (19:00) 수정 2015.09.0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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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위로 처진 LG 트윈스가 '선발투수 봉중근'을 신호탄으로 마운드 개편 실험에 나선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 케이티 위즈와 홈 경기가 1-3 패배로 끝난 후 4일 케이티전 선발투수로 봉중근(35)을 예고했다.

예고대로 된다면 봉중근은 1천570일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2011년 5월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했다. 당시 기록은 2이닝 3실점.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봉중근은 이르면 이번 주에 선발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가장 이른 시점에 현실화한 것이다.

케이티가 봉중근의 맞상대로 예고한 투수는 좌완 정대현(24)이다. 8월 5경기 평균자책점 10.61을 찍고 있기에 봉중근으로서는 한결 편안한 상대다.

봉중근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LG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38승 36패를 기록했다.

2011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12년부터 LG 마무리를 맡아 뒷문을 책임진 봉중근은 3년 동안 94세이브를 챙기며 정상급 클로저로 각인됐다.

그러나 올 시즌엔 5승 2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마무리로 전업한 이후 3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중근은 선발과 달리 타자 1명, 투구 1구마다 전력을 다해야 하는 마무리 보직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선발투수 복귀 의사를 팀에 전했다.

이에 LG는 지난달 24일 봉중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2군으로 보내 선발투수 훈련을 하도록 했다.

양 감독은 "굳이 실전 경험이 필요한 선수는 아니라서 2군 경기 등판은 하지 않았다"며 "투구 수를 늘릴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있고, 80∼90개까지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등판은 투구 수 60∼70개 정도로 제한할 것"이라며 "구원으로도 50개 이상 던진 경험이 있으니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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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봉중근, 4일 kt전 ‘1천570일만’ 선발 등판
    • 입력 2015-09-03 19:00:06
    • 수정2015-09-03 22:44:54
    연합뉴스
프로야구 9위로 처진 LG 트윈스가 '선발투수 봉중근'을 신호탄으로 마운드 개편 실험에 나선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 케이티 위즈와 홈 경기가 1-3 패배로 끝난 후 4일 케이티전 선발투수로 봉중근(35)을 예고했다.

예고대로 된다면 봉중근은 1천570일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2011년 5월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했다. 당시 기록은 2이닝 3실점.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봉중근은 이르면 이번 주에 선발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가장 이른 시점에 현실화한 것이다.

케이티가 봉중근의 맞상대로 예고한 투수는 좌완 정대현(24)이다. 8월 5경기 평균자책점 10.61을 찍고 있기에 봉중근으로서는 한결 편안한 상대다.

봉중근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LG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38승 36패를 기록했다.

2011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12년부터 LG 마무리를 맡아 뒷문을 책임진 봉중근은 3년 동안 94세이브를 챙기며 정상급 클로저로 각인됐다.

그러나 올 시즌엔 5승 2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마무리로 전업한 이후 3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중근은 선발과 달리 타자 1명, 투구 1구마다 전력을 다해야 하는 마무리 보직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선발투수 복귀 의사를 팀에 전했다.

이에 LG는 지난달 24일 봉중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2군으로 보내 선발투수 훈련을 하도록 했다.

양 감독은 "굳이 실전 경험이 필요한 선수는 아니라서 2군 경기 등판은 하지 않았다"며 "투구 수를 늘릴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있고, 80∼90개까지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등판은 투구 수 60∼70개 정도로 제한할 것"이라며 "구원으로도 50개 이상 던진 경험이 있으니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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