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테임즈, “야구는 터널” 심정으로 부진 극복

입력 2015.09.04 (09:55) 수정 2015.09.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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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을 연달아 작성하는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29)도 때때로 부진에 빠진다.

특히 지난달 1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2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이후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다음 날인 12일 넥센전에서 37호 홈런과 시즌 29호 도루에 성공하며 30-30(30홈런-30도루)을 눈앞에 뒀었지만, 이후 부진에 빠지면서 좀처럼 출루하지 못했다.

같은 달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끝내 30-30을 달성하기 전까지 11경기에서 4안타만을 쳤을 정도였다.

이 기간 타석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김경문 NC 감독에게 쓴소리를 듣고 선발진에서 제외되는 수모까지 당했다.

그러나 테임즈가 다시 '괴력의 테임즈'로 돌아왔다.

테임즈는 지난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39호·40호 홈런을 터트리고 시즌 33호 도루에 성공했다.

어느새 KBO 역대 최초의 40-40(40홈런-40도루)을 달성하는 데 홈런 조건은 충족했고, 도루만 7개 남겨뒀다.

이 경기에서 테임즈는 안타, 2루타, 홈런 2개 등 5타수 4안타로 6타점을 올리며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했다.

경기 후 테임즈에게 8월에 겪었던 부진을 어떻게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았는지 물었다.

테임즈는 "야구를 한다는 것은 터널을 지나오는 것 같은 상황이다"라며 "항상 터널 끝에 빛이 있다는 것을 안다. 항상 터널을 뚫고 나오는 심정으로 야구를 한다"고 답했다.

야구를 하면서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 만큼, 스스로 기다리면서 어려운 시기를 견뎠다는 설명이다.

이번 침체기에는 스트레스에 더해 몸 상태도 좋지 않아 기다림이 오래갔다. 허리가 아팠다.

테임즈는 "시즌이 길고 1월부터 야구를 하다 보니까 나뿐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도 피곤한 상태일 것이다. 인조 잔디에서 뛰는 영향도 있다"며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픈 정도지 심각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지난달 30-30을 앞둔 테임즈에게 '도루 자제령'을 내렸던 것도 허리 부상을 우려해서였다.

김 감독은 "그 때 테임즈가 허리가 안 좋았는데, 지금은 많아 좋아졌다"며 "지금은 뛸 수 있는 상태다. 상황을 봐서 도루를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테임즈의 이번 침체기는 마음을 가다듬고 몸을 회복하는 시간이 됐다. 2015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테임즈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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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테임즈, “야구는 터널” 심정으로 부진 극복
    • 입력 2015-09-04 09:55:13
    • 수정2015-09-04 10:49:54
    연합뉴스
대기록을 연달아 작성하는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29)도 때때로 부진에 빠진다.

특히 지난달 1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2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이후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다음 날인 12일 넥센전에서 37호 홈런과 시즌 29호 도루에 성공하며 30-30(30홈런-30도루)을 눈앞에 뒀었지만, 이후 부진에 빠지면서 좀처럼 출루하지 못했다.

같은 달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끝내 30-30을 달성하기 전까지 11경기에서 4안타만을 쳤을 정도였다.

이 기간 타석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김경문 NC 감독에게 쓴소리를 듣고 선발진에서 제외되는 수모까지 당했다.

그러나 테임즈가 다시 '괴력의 테임즈'로 돌아왔다.

테임즈는 지난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39호·40호 홈런을 터트리고 시즌 33호 도루에 성공했다.

어느새 KBO 역대 최초의 40-40(40홈런-40도루)을 달성하는 데 홈런 조건은 충족했고, 도루만 7개 남겨뒀다.

이 경기에서 테임즈는 안타, 2루타, 홈런 2개 등 5타수 4안타로 6타점을 올리며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했다.

경기 후 테임즈에게 8월에 겪었던 부진을 어떻게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았는지 물었다.

테임즈는 "야구를 한다는 것은 터널을 지나오는 것 같은 상황이다"라며 "항상 터널 끝에 빛이 있다는 것을 안다. 항상 터널을 뚫고 나오는 심정으로 야구를 한다"고 답했다.

야구를 하면서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 만큼, 스스로 기다리면서 어려운 시기를 견뎠다는 설명이다.

이번 침체기에는 스트레스에 더해 몸 상태도 좋지 않아 기다림이 오래갔다. 허리가 아팠다.

테임즈는 "시즌이 길고 1월부터 야구를 하다 보니까 나뿐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도 피곤한 상태일 것이다. 인조 잔디에서 뛰는 영향도 있다"며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픈 정도지 심각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지난달 30-30을 앞둔 테임즈에게 '도루 자제령'을 내렸던 것도 허리 부상을 우려해서였다.

김 감독은 "그 때 테임즈가 허리가 안 좋았는데, 지금은 많아 좋아졌다"며 "지금은 뛸 수 있는 상태다. 상황을 봐서 도루를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테임즈의 이번 침체기는 마음을 가다듬고 몸을 회복하는 시간이 됐다. 2015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테임즈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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