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고속도로 음주 운전…일반도로 치사율 2배

입력 2015.09.04 (21:23) 수정 2015.09.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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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이 위험하다는 건 다들 알고 있죠.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음주 운전 사고로 사망자가 나올 확률이 일반 도로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고속도로 음주 운전의 위험성을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가 점점 왼쪽 차선으로 넘어가더니 앞서가던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빗길에 굽은길을 돌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차량 두 대를 잇따라 추돌합니다.

모두 고속도로에서 음주 운전자가 낸 사고입니다.

<녹취> 경찰 : "길게 좀 내뿜어주세요~"

늦은 밤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경찰이 음주 단속에 나섰습니다.

<녹취> 음주 단속 경찰관 : "0.123.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되고요."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를 달려온 운전자들이 속속 단속됩니다.

면허취소 대상자 4명 등 1시간 반 만에 13명이나 적발됐는데, 대부분 음주 운전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억울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음주 운전자 : "친구들 만나서 술 한잔 했는데요, 골프 치고 술 깼다고 생각해서 왔는데... 걸렸네요."

<녹취> 음주 운전자 : "진짜로 저는 딱 맥주 한 잔 마셨어요. 그것도 다 마시지도 않았거든요."

고속도로 음주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혈중 알코올 농도 0.15%의 음주 상태를 가정해 실험해봤습니다.

장애물을 피하지 못하고,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는가 하면, 경찰의 사고 처리 현장으로 돌진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음주 운전 사고 치사율은 일반 도로가 2.4%인 반면 고속도로는 4.2%로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정의석(교통안전공단 교수) : "고속도로는 일반도로에 비해 도로가 단조롭기 때문에 음주운전이 졸음 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경로를 이탈하면 역주행 같은 비정상적 운전을 통해 대형 사고로..."

최근 2년간 고속도로 음주 운전 사고로 5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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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고속도로 음주 운전…일반도로 치사율 2배
    • 입력 2015-09-04 21:24:11
    • 수정2015-09-04 22: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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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이 위험하다는 건 다들 알고 있죠.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음주 운전 사고로 사망자가 나올 확률이 일반 도로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고속도로 음주 운전의 위험성을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가 점점 왼쪽 차선으로 넘어가더니 앞서가던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빗길에 굽은길을 돌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차량 두 대를 잇따라 추돌합니다.

모두 고속도로에서 음주 운전자가 낸 사고입니다.

<녹취> 경찰 : "길게 좀 내뿜어주세요~"

늦은 밤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경찰이 음주 단속에 나섰습니다.

<녹취> 음주 단속 경찰관 : "0.123.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되고요."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를 달려온 운전자들이 속속 단속됩니다.

면허취소 대상자 4명 등 1시간 반 만에 13명이나 적발됐는데, 대부분 음주 운전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억울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음주 운전자 : "친구들 만나서 술 한잔 했는데요, 골프 치고 술 깼다고 생각해서 왔는데... 걸렸네요."

<녹취> 음주 운전자 : "진짜로 저는 딱 맥주 한 잔 마셨어요. 그것도 다 마시지도 않았거든요."

고속도로 음주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혈중 알코올 농도 0.15%의 음주 상태를 가정해 실험해봤습니다.

장애물을 피하지 못하고,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는가 하면, 경찰의 사고 처리 현장으로 돌진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음주 운전 사고 치사율은 일반 도로가 2.4%인 반면 고속도로는 4.2%로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정의석(교통안전공단 교수) : "고속도로는 일반도로에 비해 도로가 단조롭기 때문에 음주운전이 졸음 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경로를 이탈하면 역주행 같은 비정상적 운전을 통해 대형 사고로..."

최근 2년간 고속도로 음주 운전 사고로 5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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