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순간 포착…역사를 바꾼 한 장의 사진들

입력 2015.09.04 (22:25) 수정 2015.09.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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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파도에 떠밀려온 3살 꼬마' 사진 한 장의 힘은 컸습니다.

대책 논의의 출발점이 됐는데요.

이 처럼 한 장의 사진이 역사를 바꾼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인류사에 위대한 전환점을 가져온 사진들을 우정화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공포에 질린채 울음을 터뜨리며 맨몸으로 뛰쳐 나오는 여자 어린이.

베트남 전 당시 네이팜탄을 피해 절규하던 이 한장의 사진이 전세계에 반전 여론을 일으키며 종전의 계기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닉 우트('전쟁의 공포' 촬영 기자) : "그 동안 사진을 몇 장이나 찍었는 지 돌아봤는데, 내 사진이 전쟁을 멈추게 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1989년, 중국 천안문 광장 앞 도로.

한 청년이 탱크를 온몸으로 막아 섰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문 사태의 참상을 알리는 기폭제로 중국민주화 요구의 상징이 됐습니다.

내전 와중에 극심한 굶주림으로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아프리카 어린이의 모습.

그 뒤엔 시체만을 먹는 콘도르가 아이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993년에 찍힌 이 사진은 아이에게 닥친 기아의 공포를 널리 알려 인류의 양심을 울렸습니다.

시커먼 기름 때를 뒤집어 쓴 채 날개조차 움직이지 못하는 팰리컨 한마리.

지난 2010년 미국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 때 찍힌 이 모습은 환경 파괴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한 순간이지만, 모든 상황을 압축하고 있는 사진 한 장.

백 마디 말보다 더 위대한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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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순간 포착…역사를 바꾼 한 장의 사진들
    • 입력 2015-09-04 21:36:10
    • 수정2015-09-04 22: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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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파도에 떠밀려온 3살 꼬마' 사진 한 장의 힘은 컸습니다.

대책 논의의 출발점이 됐는데요.

이 처럼 한 장의 사진이 역사를 바꾼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인류사에 위대한 전환점을 가져온 사진들을 우정화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공포에 질린채 울음을 터뜨리며 맨몸으로 뛰쳐 나오는 여자 어린이.

베트남 전 당시 네이팜탄을 피해 절규하던 이 한장의 사진이 전세계에 반전 여론을 일으키며 종전의 계기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닉 우트('전쟁의 공포' 촬영 기자) : "그 동안 사진을 몇 장이나 찍었는 지 돌아봤는데, 내 사진이 전쟁을 멈추게 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1989년, 중국 천안문 광장 앞 도로.

한 청년이 탱크를 온몸으로 막아 섰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문 사태의 참상을 알리는 기폭제로 중국민주화 요구의 상징이 됐습니다.

내전 와중에 극심한 굶주림으로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아프리카 어린이의 모습.

그 뒤엔 시체만을 먹는 콘도르가 아이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993년에 찍힌 이 사진은 아이에게 닥친 기아의 공포를 널리 알려 인류의 양심을 울렸습니다.

시커먼 기름 때를 뒤집어 쓴 채 날개조차 움직이지 못하는 팰리컨 한마리.

지난 2010년 미국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 때 찍힌 이 모습은 환경 파괴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한 순간이지만, 모든 상황을 압축하고 있는 사진 한 장.

백 마디 말보다 더 위대한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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