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재배지 감소에 짝퉁까지…품질관리 ‘비상’

입력 2015.09.04 (23:20) 수정 2015.09.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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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백수오에 메르스 사태가 겹치면서 추석 선물로 홍삼과 인삼이 뜨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들의 수요도 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반겨야 할 인삼 업계가 오히려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경제부 김기화 기자와 알아봅니다.

이제 곧 추석인데, 선물로 홍삼을 찾는 분들이 예전보다 늘었다고하죠?

<리포트>

네, 올해 가짜 백수오 파동이 있었잖습니까?

여기다 메르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원조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인삼공사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15%나 증가했습니다.

여기다 한국산 인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수출규모도 5년만에 67% 커졌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나라 인삼이 김치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식품규격으로 등재되면서 수출길도 활짝 열렸습니다.

<질문>
그럼 수요가 굉장히 늘었다는 얘긴데, 재배 가능 지역은 줄어들고 있다고요?

<답변>
네. 원래 국내 인삼 재배지는 주로 충청도와 전라도에 분포해 있었는데요.

한반도가 점차 더워지면서 재배 가능지역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삼공사 직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철수(KGC한국인삼공사 안전성연구소 팀장) : "남쪽도 고창이나 이런 지역이 많은 면적을 재배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이제 연작을 할 수 없는 상태고 이제 북쪽으로 이동을 해서 강원도, 철원, 그 다음 양구까지 (인삼이) 들어가 있고요."

이 때문에 농민들은 일반 밭을 인삼을 재배할 수 있는 땅으로 개간하는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간 속도가 재배 가능지역의 북상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전체 인삼 재배 면적이 4년 만에 14%나 줄었습니다.

<질문>
한쪽에서는 이렇게 열심히 인삼밭을 개간하는데, 짝퉁 홍삼까지 활개를 친다고요?

인삼 재배 농민들 힘 빠지겠는데요.

<답변>
네. 이때문에 인삼업계가 비상입니다.

가짜 홍삼이 유통되면 시장질서가 어지럽혀지고 우리 인삼의 국제적 위상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한 창고를 급습하는데요.

<녹취> "(이건 뭐에요? 천삼 보증서잖아요?) 모르겠어요."

값싼 '뿌리삼'을 백배나 비싼 최상등급 '천삼'으로 속여 중국으로 수출하려다 덜미를 잡힌 겁니다.

지난 1월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든 가짜 홍삼 음료 1억여 원어치를 수출한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본격 성장궤도에 오른 인삼이 한국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배지 확보와 함께 철저한 품질 관리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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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재배지 감소에 짝퉁까지…품질관리 ‘비상’
    • 입력 2015-09-04 23:21:56
    • 수정2015-09-04 23: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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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백수오에 메르스 사태가 겹치면서 추석 선물로 홍삼과 인삼이 뜨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들의 수요도 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반겨야 할 인삼 업계가 오히려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경제부 김기화 기자와 알아봅니다.

이제 곧 추석인데, 선물로 홍삼을 찾는 분들이 예전보다 늘었다고하죠?

<리포트>

네, 올해 가짜 백수오 파동이 있었잖습니까?

여기다 메르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원조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인삼공사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15%나 증가했습니다.

여기다 한국산 인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수출규모도 5년만에 67% 커졌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나라 인삼이 김치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식품규격으로 등재되면서 수출길도 활짝 열렸습니다.

<질문>
그럼 수요가 굉장히 늘었다는 얘긴데, 재배 가능 지역은 줄어들고 있다고요?

<답변>
네. 원래 국내 인삼 재배지는 주로 충청도와 전라도에 분포해 있었는데요.

한반도가 점차 더워지면서 재배 가능지역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삼공사 직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철수(KGC한국인삼공사 안전성연구소 팀장) : "남쪽도 고창이나 이런 지역이 많은 면적을 재배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이제 연작을 할 수 없는 상태고 이제 북쪽으로 이동을 해서 강원도, 철원, 그 다음 양구까지 (인삼이) 들어가 있고요."

이 때문에 농민들은 일반 밭을 인삼을 재배할 수 있는 땅으로 개간하는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간 속도가 재배 가능지역의 북상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전체 인삼 재배 면적이 4년 만에 14%나 줄었습니다.

<질문>
한쪽에서는 이렇게 열심히 인삼밭을 개간하는데, 짝퉁 홍삼까지 활개를 친다고요?

인삼 재배 농민들 힘 빠지겠는데요.

<답변>
네. 이때문에 인삼업계가 비상입니다.

가짜 홍삼이 유통되면 시장질서가 어지럽혀지고 우리 인삼의 국제적 위상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한 창고를 급습하는데요.

<녹취> "(이건 뭐에요? 천삼 보증서잖아요?) 모르겠어요."

값싼 '뿌리삼'을 백배나 비싼 최상등급 '천삼'으로 속여 중국으로 수출하려다 덜미를 잡힌 겁니다.

지난 1월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든 가짜 홍삼 음료 1억여 원어치를 수출한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본격 성장궤도에 오른 인삼이 한국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배지 확보와 함께 철저한 품질 관리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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