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환자 투신 사망…병원 과실 여부 수사

입력 2015.09.05 (07:43) 수정 2015.09.0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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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0대 암환자가 대학병원 4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병원 측이 투신 자살을 막지 못한, 과실이 있었는지의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대학병원 암센터.

모기장이 찢긴 채, 창문이 열려있습니다.

암으로 입원한 68살 이 모 씨가 이 병원 4층에서 뛰어내린 겁니다.

1층 에어컨 실외기 위로 떨어진 이 씨는, 산책하던 주민에게 발견돼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암에 걸린 것을 비관했던 이 씨의 투신 자살 과정에서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다용도실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기 직전 인근 복도 끝에서도 투신을 시도했고, 이를 본 다른 환자들이 말렸습니다.

<녹취> 병원 환자(음성변조) : "누가 여기서 (투신) 시도를 했는데, 말렸대요. 말렸는데.. 그쪽으로 가서 그랬나보네.."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당직 간호사에게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병원 당직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말린 사람들이)바로 옆에 있는 46병동 간호사실로 (가서) 어떤 사람이 창문으로 뛰어내리려고 한다.."

한편, 대학병원 측은 이 씨가 뛰어내린 다용도실 창문이 항상 열려있는 데다, 담당 간호사가 회진 중이어서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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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환자 투신 사망…병원 과실 여부 수사
    • 입력 2015-09-05 07:44:39
    • 수정2015-09-05 08: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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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암환자가 대학병원 4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병원 측이 투신 자살을 막지 못한, 과실이 있었는지의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대학병원 암센터.

모기장이 찢긴 채, 창문이 열려있습니다.

암으로 입원한 68살 이 모 씨가 이 병원 4층에서 뛰어내린 겁니다.

1층 에어컨 실외기 위로 떨어진 이 씨는, 산책하던 주민에게 발견돼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암에 걸린 것을 비관했던 이 씨의 투신 자살 과정에서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다용도실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기 직전 인근 복도 끝에서도 투신을 시도했고, 이를 본 다른 환자들이 말렸습니다.

<녹취> 병원 환자(음성변조) : "누가 여기서 (투신) 시도를 했는데, 말렸대요. 말렸는데.. 그쪽으로 가서 그랬나보네.."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당직 간호사에게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병원 당직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말린 사람들이)바로 옆에 있는 46병동 간호사실로 (가서) 어떤 사람이 창문으로 뛰어내리려고 한다.."

한편, 대학병원 측은 이 씨가 뛰어내린 다용도실 창문이 항상 열려있는 데다, 담당 간호사가 회진 중이어서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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