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생존자 “너울에 배 전복”…10시간 이상 버텨

입력 2015.09.06 (09:23) 수정 2015.09.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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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시 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의 생존자인 박모(38)씨는 6일 오전 병원에 옮겨진 후 "너울이 많이 쳐서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고 사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박씨는 "해상 이동 중 잠들어 있었는데 배의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이 와중에 배에 물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맨 마지막으로 배에서 빠져나가자 동시에 배가 뒤집혔다"고 말했다.

박씨는 배가 뒤집힌 뒤에는 난간을 잡고 위로 올라가 다른 생존자 2명과 같이 뒤집힌 선박 위에서 버티며 구조를 기다렸다.

돌고래호가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5일 오후 7시 38분께 이후부터 전복 선박이 발견된 다음날 오전 6시 25분께까지 10시간 이상 차가운 해상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한 것이다.

박씨는 "생존자 3명 이외에 다른 관광객도 전복 선박 위에 올라 있었으나 강한 너울에 일부가 떨어져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비가 와서 구명조끼가 축축해 승객 대부분이 착용하지 않은 채 옆에 놔두고만 있었다"고 했다.

박씨는 다른 생존자 2명과 함께 6일 오전 추자도 남쪽 미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수색 중인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이후 추자보건소를 거쳐 오전 8시 6분께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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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고래호 생존자 “너울에 배 전복”…10시간 이상 버텨
    • 입력 2015-09-06 09:23:43
    • 수정2015-09-06 09:23:55
    연합뉴스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시 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의 생존자인 박모(38)씨는 6일 오전 병원에 옮겨진 후 "너울이 많이 쳐서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고 사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박씨는 "해상 이동 중 잠들어 있었는데 배의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이 와중에 배에 물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맨 마지막으로 배에서 빠져나가자 동시에 배가 뒤집혔다"고 말했다.

박씨는 배가 뒤집힌 뒤에는 난간을 잡고 위로 올라가 다른 생존자 2명과 같이 뒤집힌 선박 위에서 버티며 구조를 기다렸다.

돌고래호가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5일 오후 7시 38분께 이후부터 전복 선박이 발견된 다음날 오전 6시 25분께까지 10시간 이상 차가운 해상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한 것이다.

박씨는 "생존자 3명 이외에 다른 관광객도 전복 선박 위에 올라 있었으나 강한 너울에 일부가 떨어져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비가 와서 구명조끼가 축축해 승객 대부분이 착용하지 않은 채 옆에 놔두고만 있었다"고 했다.

박씨는 다른 생존자 2명과 함께 6일 오전 추자도 남쪽 미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수색 중인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이후 추자보건소를 거쳐 오전 8시 6분께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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