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감독 “김희진과 이소영, 가능성 봤다”

입력 2015.09.06 (14:20) 수정 2015.09.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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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동안 11경기를 치르는 힘겨운 일정을 소화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이정철(55) 감독이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보완할 부분에 대해 분석했다.

이 감독은 5일 일본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쿠바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리우 올림픽 세계 예선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철저한 반성과 고민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 2위까지 얻는 리우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한국 여자 배구는 내년 5월 열리는 세계 예선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재도전한다.

이 감독은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우리는 지난달 2일에야 진천선수촌에 입소해 2주 정도 훈련하고 대회를 치렀다"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기도 했고, 양효진 등 부상 선수도 나왔다. 정말 아쉽다"고 월드컵 대회를 뒤돌아봤다.

하지만 소득도 있다.

이 감독은 2016년 리우 올림픽을 겨냥해 세대교체를 시도했고, 김희진(24·IBK기업은행)과 이소영(21·GS칼텍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김연경(27·페네르바체)에게 집중됐던 공격을 분산시키고자 노력했고 김희진과 이소영을 재발견했다"며 "김희진은 이번 대회에서 센터와 라이트 공격수로 나서 정말 많은 활약을 해줬다. 김연경이 은퇴하더라도 그 자리를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본다. 이소영 역시 김연경의 백업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지만 한국여자배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세대교체는 필요하다"며 "어떤 부분이 미흡했고 또 부분을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를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감독에게 주어진 단기 과제인 '올림픽 본선 진출'도 꼭 해내야 할 일이다.

이 감독은 '일본 배구'에서 교훈을 얻었다. 그는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신체조건을 갖고 있지만 스피드나 조직력, 수비 등에 있어서 우리보다 월등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우리도 일본과 같은 배구를 해야 한다. 일본은 1라운드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일본과 같은 경기력을 갖추려면 근력도 키워야 하고 조직력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 한국 여자배구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2015-2016 V리그를 준비한다. 프로배구 시즌이 끝나면 다시 모여 세계 예선에 돌입한다.

이 감독은 "전체적인 선수 구성은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V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누구든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 실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해도 근성과 투지를 보여준다면 뽑을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15-2016 V리그가 끝나면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로 돌입한다. 선수 선발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과도 함께 훈련하고 싶다. 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런 훈련이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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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철 감독 “김희진과 이소영, 가능성 봤다”
    • 입력 2015-09-06 14:20:31
    • 수정2015-09-06 20:19:13
    연합뉴스
16일 동안 11경기를 치르는 힘겨운 일정을 소화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이정철(55) 감독이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보완할 부분에 대해 분석했다.

이 감독은 5일 일본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쿠바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리우 올림픽 세계 예선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철저한 반성과 고민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 2위까지 얻는 리우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한국 여자 배구는 내년 5월 열리는 세계 예선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재도전한다.

이 감독은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우리는 지난달 2일에야 진천선수촌에 입소해 2주 정도 훈련하고 대회를 치렀다"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기도 했고, 양효진 등 부상 선수도 나왔다. 정말 아쉽다"고 월드컵 대회를 뒤돌아봤다.

하지만 소득도 있다.

이 감독은 2016년 리우 올림픽을 겨냥해 세대교체를 시도했고, 김희진(24·IBK기업은행)과 이소영(21·GS칼텍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김연경(27·페네르바체)에게 집중됐던 공격을 분산시키고자 노력했고 김희진과 이소영을 재발견했다"며 "김희진은 이번 대회에서 센터와 라이트 공격수로 나서 정말 많은 활약을 해줬다. 김연경이 은퇴하더라도 그 자리를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본다. 이소영 역시 김연경의 백업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지만 한국여자배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세대교체는 필요하다"며 "어떤 부분이 미흡했고 또 부분을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를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감독에게 주어진 단기 과제인 '올림픽 본선 진출'도 꼭 해내야 할 일이다.

이 감독은 '일본 배구'에서 교훈을 얻었다. 그는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신체조건을 갖고 있지만 스피드나 조직력, 수비 등에 있어서 우리보다 월등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우리도 일본과 같은 배구를 해야 한다. 일본은 1라운드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일본과 같은 경기력을 갖추려면 근력도 키워야 하고 조직력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 한국 여자배구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2015-2016 V리그를 준비한다. 프로배구 시즌이 끝나면 다시 모여 세계 예선에 돌입한다.

이 감독은 "전체적인 선수 구성은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V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누구든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 실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해도 근성과 투지를 보여준다면 뽑을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15-2016 V리그가 끝나면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로 돌입한다. 선수 선발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과도 함께 훈련하고 싶다. 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런 훈련이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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