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 김대현 부활! 3년만 부진 탈출 우승

입력 2015.09.06 (18:12) 수정 2015.09.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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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장타력을 앞세워 2010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상금왕까지 올랐지만 3년 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김대현(27·캘러웨이)이 부활했다.

김대현은 6일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파72·6천796야드)에서 한국프로골프투어 매일유업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황중곤(23·혼마), 이지훈(29) 등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대현은 2012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제패한 지 3년만에 투어 통산 네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가 장기인 김대현은 2010년 매경오픈 우승과 SK텔레콤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왕에 올랐으나 미국 진출을 노리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어깨 부상까지 겹쳐 2013년과 2014년 두 시즌을 힘겹게 보냈다.

올해도 앞서 7차례 대회에서 4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지만 매일유업오픈 우승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대현은 "어떤 기분인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투어 첫 우승 때보다 더 기쁘고 짜릿하다"며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마음이 홀가분해 졌다"면서 그동안 마음 고생을 털어냈다.

시즌 전반기를 마치고 스트롱그립을 버리고 중간 그립으로 바꾸는 등 거리 대신 샷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려고 연습에 몰두했다는 그는 "스윙도 예전처럼 강하고 크게 휘두르지 않고 간결하게 고친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전날 3라운드 6번홀(파4)에서 아웃오브바운즈(OB) 2개를 내서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냈던 김대현은 이날은 주로 아이언으로 티샷을 때리는 등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중반까지 황중곤, 이태희(27·OK저축은행), 최고웅(28)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팽팽하던 우승 경쟁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인데 이어 11∼14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낸 황중곤에게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실수 없이 기회를 엿보던 김대현은 14번홀(파5)에서 2온2퍼트 버디로 추격의 디딤돌을 놓았고 황중곤이 16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틈을 타 선두로 뛰쳐나왔다.

김대현은 17번홀(파4)에서 5m짜리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2타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황중곤은 7언더파 65타를 치며 한때 3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16번(파4), 18번홀(파4) 보기로 2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지훈은 후반 8개홀에서 4타를 줄이는 등 7언더파 65타를 때려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1라운드에서 한국프로골프투어 한국 선수 18홀 최소타인 10언더파 62타를 때려 시즌 2승을 바라봤던 이태희는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4위(18언더파 270타)에 그쳤다.

3라운드에서 이태희와 공동선두에 나섰던 최고웅도 이븐파 72타로 부진, 공동7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 한국프로골프투어 매일유업오픈 최종순위

1위 김대현 -21 267(66 65 70 66)

2위 황중곤 -19 269(65 69 70 65)

2위 이지훈 -19 269(68 69 67 65)

4위 이태희 -18 270(62 67 70 71)

4위 김도훈 -18 270(69 71 65 65)

4위 김기환 -18 270(68 68 67 67)

6위 최고웅 -17 271(66 66 67 72)

6위 서형석 -17 271(67 65 71 68)

9위 이창우 -16 272(66 65 73 68)

9위 김준성 -16 272(70 67 66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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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타왕’ 김대현 부활! 3년만 부진 탈출 우승
    • 입력 2015-09-06 18:12:50
    • 수정2015-09-06 22:16:07
    연합뉴스
남다른 장타력을 앞세워 2010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상금왕까지 올랐지만 3년 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김대현(27·캘러웨이)이 부활했다.

김대현은 6일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파72·6천796야드)에서 한국프로골프투어 매일유업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황중곤(23·혼마), 이지훈(29) 등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대현은 2012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제패한 지 3년만에 투어 통산 네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가 장기인 김대현은 2010년 매경오픈 우승과 SK텔레콤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왕에 올랐으나 미국 진출을 노리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어깨 부상까지 겹쳐 2013년과 2014년 두 시즌을 힘겹게 보냈다.

올해도 앞서 7차례 대회에서 4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지만 매일유업오픈 우승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대현은 "어떤 기분인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투어 첫 우승 때보다 더 기쁘고 짜릿하다"며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마음이 홀가분해 졌다"면서 그동안 마음 고생을 털어냈다.

시즌 전반기를 마치고 스트롱그립을 버리고 중간 그립으로 바꾸는 등 거리 대신 샷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려고 연습에 몰두했다는 그는 "스윙도 예전처럼 강하고 크게 휘두르지 않고 간결하게 고친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전날 3라운드 6번홀(파4)에서 아웃오브바운즈(OB) 2개를 내서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냈던 김대현은 이날은 주로 아이언으로 티샷을 때리는 등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중반까지 황중곤, 이태희(27·OK저축은행), 최고웅(28)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팽팽하던 우승 경쟁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인데 이어 11∼14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낸 황중곤에게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실수 없이 기회를 엿보던 김대현은 14번홀(파5)에서 2온2퍼트 버디로 추격의 디딤돌을 놓았고 황중곤이 16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틈을 타 선두로 뛰쳐나왔다.

김대현은 17번홀(파4)에서 5m짜리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2타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황중곤은 7언더파 65타를 치며 한때 3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16번(파4), 18번홀(파4) 보기로 2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지훈은 후반 8개홀에서 4타를 줄이는 등 7언더파 65타를 때려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1라운드에서 한국프로골프투어 한국 선수 18홀 최소타인 10언더파 62타를 때려 시즌 2승을 바라봤던 이태희는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4위(18언더파 270타)에 그쳤다.

3라운드에서 이태희와 공동선두에 나섰던 최고웅도 이븐파 72타로 부진, 공동7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 한국프로골프투어 매일유업오픈 최종순위

1위 김대현 -21 267(66 65 70 66)

2위 황중곤 -19 269(65 69 70 65)

2위 이지훈 -19 269(68 69 67 65)

4위 이태희 -18 270(62 67 70 71)

4위 김도훈 -18 270(69 71 65 65)

4위 김기환 -18 270(68 68 67 67)

6위 최고웅 -17 271(66 66 67 72)

6위 서형석 -17 271(67 65 71 68)

9위 이창우 -16 272(66 65 73 68)

9위 김준성 -16 272(70 67 66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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