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수시 접수 시작 “결정도 어렵고…선발 잣대도 아리송”

입력 2015.09.08 (06:36) 수정 2015.09.08 (07: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내일부터(9일)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됩니다.

대학별 기준이 다른 수시 전형에, 학생은 물론 교사들까지도 입시제도가 너무 복잡하다고 아우성입니다.

혼란스러워하는 고 3 수험생들을 이경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수능을 60여 일 앞둔 고3 교실입니다.

당장 코앞으로 닥친 수시 원서 접수 준비로 교실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입니다.

대학별 모집 요강을 꼼꼼히 확인하는 건 기본이고, 교사 상담만도 수차례씩 이어집니다.

<인터뷰> 이유림(고3 수험생) : "수능도 공부하고 수시 준비도 해야지, 비교과 활동도 하다 보니까 너무 힘든 거예요. 어떤 정보가 저한테 확실한지를 모르는 게 제일 문제였던 것 같아요."

전국의 4년제 대학이 실시하는 수시 전형은 2천여 개.

학생들은 최대 6번 지원할 수 있는데 가고 싶은 대학보다 적합한 전형을 찾는 게 더 급합니다.

<인터뷰> 이다은(고3 수험생) : "전형이 일단 많고...학생부 종합 전형 같은 경우는 성적이 높다고 꼭 합격되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요."

이렇다 보니 대입 전문상담센터에는 하루 평균 430건의 수시 전형 문의가 잇따릅니다.

<녹취> 대교협 상담사 : "홍대랑 건대, 중앙대 이런 곳이 가장 적합하실 것 같아요"

'맞춤형' 진학 지도를 해야 하는 교사들도 고민이 깊긴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박희숙(고3 진학부장) : "많은 자료 속에서 학생들이 뚫고 나갈 데가 어딘지를 찾는 게 힘들다는 거죠."

대학의 자율성과 학생들의 선택권.

수시 전형은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지만 지나치게 많은 선택지로 인해 교육 현장에 혼란을 일으킬 뿐 아니라 고액의 사교육까지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4년제 대입 정원의 67%를 뽑는 수시 모집은 내년엔 70%까지 확대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9일 수시 접수 시작 “결정도 어렵고…선발 잣대도 아리송”
    • 입력 2015-09-08 06:34:32
    • 수정2015-09-08 07:46:5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내일부터(9일)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됩니다.

대학별 기준이 다른 수시 전형에, 학생은 물론 교사들까지도 입시제도가 너무 복잡하다고 아우성입니다.

혼란스러워하는 고 3 수험생들을 이경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수능을 60여 일 앞둔 고3 교실입니다.

당장 코앞으로 닥친 수시 원서 접수 준비로 교실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입니다.

대학별 모집 요강을 꼼꼼히 확인하는 건 기본이고, 교사 상담만도 수차례씩 이어집니다.

<인터뷰> 이유림(고3 수험생) : "수능도 공부하고 수시 준비도 해야지, 비교과 활동도 하다 보니까 너무 힘든 거예요. 어떤 정보가 저한테 확실한지를 모르는 게 제일 문제였던 것 같아요."

전국의 4년제 대학이 실시하는 수시 전형은 2천여 개.

학생들은 최대 6번 지원할 수 있는데 가고 싶은 대학보다 적합한 전형을 찾는 게 더 급합니다.

<인터뷰> 이다은(고3 수험생) : "전형이 일단 많고...학생부 종합 전형 같은 경우는 성적이 높다고 꼭 합격되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요."

이렇다 보니 대입 전문상담센터에는 하루 평균 430건의 수시 전형 문의가 잇따릅니다.

<녹취> 대교협 상담사 : "홍대랑 건대, 중앙대 이런 곳이 가장 적합하실 것 같아요"

'맞춤형' 진학 지도를 해야 하는 교사들도 고민이 깊긴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박희숙(고3 진학부장) : "많은 자료 속에서 학생들이 뚫고 나갈 데가 어딘지를 찾는 게 힘들다는 거죠."

대학의 자율성과 학생들의 선택권.

수시 전형은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지만 지나치게 많은 선택지로 인해 교육 현장에 혼란을 일으킬 뿐 아니라 고액의 사교육까지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4년제 대입 정원의 67%를 뽑는 수시 모집은 내년엔 70%까지 확대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