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방출설 장결희…내년 재합류 가능성

입력 2015.09.08 (20:05) 수정 2015.09.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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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이 'FC 바르셀로나 방출설'을 제기한 장결희(17)는 '완전 결별'이 아닌 '잠시 이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비(非) 스페인 출신 유소년 선수 5명이 훈련과 경기 참가는 물론 클럽 시설 자체를 이용할 수 없는 만큼 이들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의 발표문을 공개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들 5명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포데 포파나(네덜란드), 마티아스 라카바(베네수엘라), 벤 레더먼(미국), 파르리스 수시아(카메룬) 등과 함께 "장결희가 FIFA의 마지막 희생양이 됐다"고 보도했다.

'방출설'에 대해 장결희의 아버지 장동면 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장결희가 스페인 현지에 있는 에이전트와 직접 통화했는데 구단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은 게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의 발표와 스페인 언론의 보도를 보면 장결희가 잠시 구단을 떠나있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이에 대해 바르셀로나 구단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바르셀로나 구단이 FIFA 징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5명의 비 스페인권 선수를 방출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이들과 완전히 결별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그동안 어린 선수들에게 투자한 부분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선수를 방출할 수는 없다"며 "FIFA 징계로 이적 조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잠시 이들을 팀에서 떠나있게 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1년 3월 장결희를 영입해 '미래의 재목'으로 투자해온 바르셀로나 구단이 FIFA 징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18세까지 7개월밖에 남지 않은 장결희를 아무런 미련 없이 방출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방출의 모양새를 띠고 잠시 훈련지를 옮긴 뒤 18세가 넘어서면 다시 팀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장결희의 에이전트가 장결희에게 당분간 다른 곳으로 옮겨서 훈련할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안다"며 "내년 4월 프로 계약을 할 수 있는 18세가 될 때까지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훈련할 수 없는 만큼 잠시 몸을 피해 있다가 다시 구단에 합류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장결희와 이승우의 1년 선배로 바르셀로나 B팀에서 훈련하는 백승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무것도 모르면 그냥 가만히 있자...괜히 여러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라며 이번 일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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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샤 방출설 장결희…내년 재합류 가능성
    • 입력 2015-09-08 20:05:59
    • 수정2015-09-08 20:11:44
    연합뉴스
스페인 언론이 'FC 바르셀로나 방출설'을 제기한 장결희(17)는 '완전 결별'이 아닌 '잠시 이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비(非) 스페인 출신 유소년 선수 5명이 훈련과 경기 참가는 물론 클럽 시설 자체를 이용할 수 없는 만큼 이들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의 발표문을 공개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들 5명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포데 포파나(네덜란드), 마티아스 라카바(베네수엘라), 벤 레더먼(미국), 파르리스 수시아(카메룬) 등과 함께 "장결희가 FIFA의 마지막 희생양이 됐다"고 보도했다.

'방출설'에 대해 장결희의 아버지 장동면 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장결희가 스페인 현지에 있는 에이전트와 직접 통화했는데 구단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은 게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의 발표와 스페인 언론의 보도를 보면 장결희가 잠시 구단을 떠나있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이에 대해 바르셀로나 구단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바르셀로나 구단이 FIFA 징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5명의 비 스페인권 선수를 방출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이들과 완전히 결별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그동안 어린 선수들에게 투자한 부분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선수를 방출할 수는 없다"며 "FIFA 징계로 이적 조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잠시 이들을 팀에서 떠나있게 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1년 3월 장결희를 영입해 '미래의 재목'으로 투자해온 바르셀로나 구단이 FIFA 징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18세까지 7개월밖에 남지 않은 장결희를 아무런 미련 없이 방출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방출의 모양새를 띠고 잠시 훈련지를 옮긴 뒤 18세가 넘어서면 다시 팀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장결희의 에이전트가 장결희에게 당분간 다른 곳으로 옮겨서 훈련할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안다"며 "내년 4월 프로 계약을 할 수 있는 18세가 될 때까지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훈련할 수 없는 만큼 잠시 몸을 피해 있다가 다시 구단에 합류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장결희와 이승우의 1년 선배로 바르셀로나 B팀에서 훈련하는 백승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무것도 모르면 그냥 가만히 있자...괜히 여러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라며 이번 일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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