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드러난 해경의 ‘부실 대응’…수백억 장비 ‘무용지물’
입력 2015.09.09 (06:26)
수정 2015.09.0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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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돌고래호 사고 대처과정에서 해경의 부실한 대응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표류예측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어선위치발신장치 신호가 끊겨도 이를 모니터하는 시스템도 없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해경이 한국해양조사원에 사고 선박 위치 자료를 요청한 건 지난 5일 밤 11시3분.
사고 발생 후 3시간 20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그런데 해경도 이 시스템을 갖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오류 전에 출력한 자료를 자체 분석하지 못하면서 뒤늦게 해양조사원에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녹취> 이평현(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 : "그쪽(해양조사원)에 연락해서 빨리 고쳐달라고 했는데, 자기들은 시간이 걸리겠다 하길래 그러면 우리 자료를 당신들에게 넘겨줄테니 분석해달라고 했는데..."
해경의 부실 대응은 어선위치발신장치인, 일명 V-PASS 운영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신호가 끊겼는데도 다른 선장이 신고할 때까지 사고선박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녹취> 성기주(해양경비안전서 경비과장) : "너무 많은 선박들이 다니기 때문에 브이패스에서 SOS 신호가 발생하는 경우에만 저희가 출동조치를 하는 것입니다."
V-PASS의 수동 기능만 작동할 뿐 배가 일정 각도 이상 기울면 자동으로 해경 상황실에 경보음이 울리는 긴급 조난신고 기능은 아예 빠져 있었습니다.
해경은 신고 오류가 많다는 이유로 이 기능을 뺀 채 어선에 보급했습니다.
핵심 기능을 뺀 엉터리 장비 보급에 2012년부터 340억 원을 썼습니다.
<인터뷰> 이기성(갈치배 선장) : "모든 출동하는 과정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겁니다. 말로는 빨리 신속하게 처리한다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대형 해난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해경의 대응체계는 크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돌고래호 사고 대처과정에서 해경의 부실한 대응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표류예측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어선위치발신장치 신호가 끊겨도 이를 모니터하는 시스템도 없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해경이 한국해양조사원에 사고 선박 위치 자료를 요청한 건 지난 5일 밤 11시3분.
사고 발생 후 3시간 20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그런데 해경도 이 시스템을 갖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오류 전에 출력한 자료를 자체 분석하지 못하면서 뒤늦게 해양조사원에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녹취> 이평현(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 : "그쪽(해양조사원)에 연락해서 빨리 고쳐달라고 했는데, 자기들은 시간이 걸리겠다 하길래 그러면 우리 자료를 당신들에게 넘겨줄테니 분석해달라고 했는데..."
해경의 부실 대응은 어선위치발신장치인, 일명 V-PASS 운영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신호가 끊겼는데도 다른 선장이 신고할 때까지 사고선박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녹취> 성기주(해양경비안전서 경비과장) : "너무 많은 선박들이 다니기 때문에 브이패스에서 SOS 신호가 발생하는 경우에만 저희가 출동조치를 하는 것입니다."
V-PASS의 수동 기능만 작동할 뿐 배가 일정 각도 이상 기울면 자동으로 해경 상황실에 경보음이 울리는 긴급 조난신고 기능은 아예 빠져 있었습니다.
해경은 신고 오류가 많다는 이유로 이 기능을 뺀 채 어선에 보급했습니다.
핵심 기능을 뺀 엉터리 장비 보급에 2012년부터 340억 원을 썼습니다.
<인터뷰> 이기성(갈치배 선장) : "모든 출동하는 과정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겁니다. 말로는 빨리 신속하게 처리한다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대형 해난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해경의 대응체계는 크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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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09-09 07: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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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사고 대처과정에서 해경의 부실한 대응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표류예측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어선위치발신장치 신호가 끊겨도 이를 모니터하는 시스템도 없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해경이 한국해양조사원에 사고 선박 위치 자료를 요청한 건 지난 5일 밤 11시3분.
사고 발생 후 3시간 20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그런데 해경도 이 시스템을 갖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오류 전에 출력한 자료를 자체 분석하지 못하면서 뒤늦게 해양조사원에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녹취> 이평현(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 : "그쪽(해양조사원)에 연락해서 빨리 고쳐달라고 했는데, 자기들은 시간이 걸리겠다 하길래 그러면 우리 자료를 당신들에게 넘겨줄테니 분석해달라고 했는데..."
해경의 부실 대응은 어선위치발신장치인, 일명 V-PASS 운영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신호가 끊겼는데도 다른 선장이 신고할 때까지 사고선박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녹취> 성기주(해양경비안전서 경비과장) : "너무 많은 선박들이 다니기 때문에 브이패스에서 SOS 신호가 발생하는 경우에만 저희가 출동조치를 하는 것입니다."
V-PASS의 수동 기능만 작동할 뿐 배가 일정 각도 이상 기울면 자동으로 해경 상황실에 경보음이 울리는 긴급 조난신고 기능은 아예 빠져 있었습니다.
해경은 신고 오류가 많다는 이유로 이 기능을 뺀 채 어선에 보급했습니다.
핵심 기능을 뺀 엉터리 장비 보급에 2012년부터 340억 원을 썼습니다.
<인터뷰> 이기성(갈치배 선장) : "모든 출동하는 과정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겁니다. 말로는 빨리 신속하게 처리한다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대형 해난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해경의 대응체계는 크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돌고래호 사고 대처과정에서 해경의 부실한 대응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표류예측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어선위치발신장치 신호가 끊겨도 이를 모니터하는 시스템도 없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해경이 한국해양조사원에 사고 선박 위치 자료를 요청한 건 지난 5일 밤 11시3분.
사고 발생 후 3시간 20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그런데 해경도 이 시스템을 갖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오류 전에 출력한 자료를 자체 분석하지 못하면서 뒤늦게 해양조사원에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녹취> 이평현(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 : "그쪽(해양조사원)에 연락해서 빨리 고쳐달라고 했는데, 자기들은 시간이 걸리겠다 하길래 그러면 우리 자료를 당신들에게 넘겨줄테니 분석해달라고 했는데..."
해경의 부실 대응은 어선위치발신장치인, 일명 V-PASS 운영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신호가 끊겼는데도 다른 선장이 신고할 때까지 사고선박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녹취> 성기주(해양경비안전서 경비과장) : "너무 많은 선박들이 다니기 때문에 브이패스에서 SOS 신호가 발생하는 경우에만 저희가 출동조치를 하는 것입니다."
V-PASS의 수동 기능만 작동할 뿐 배가 일정 각도 이상 기울면 자동으로 해경 상황실에 경보음이 울리는 긴급 조난신고 기능은 아예 빠져 있었습니다.
해경은 신고 오류가 많다는 이유로 이 기능을 뺀 채 어선에 보급했습니다.
핵심 기능을 뺀 엉터리 장비 보급에 2012년부터 340억 원을 썼습니다.
<인터뷰> 이기성(갈치배 선장) : "모든 출동하는 과정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겁니다. 말로는 빨리 신속하게 처리한다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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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석 기자 yks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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