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태국인’ 가족 고통…아노차는 어디에?

입력 2015.09.09 (06:37) 수정 2015.09.0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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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한 태국 여성의 가족들이 40년 가까이 이 여성의 귀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관련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시간이 커질수록 아픔이 커지는 전 세계 납북자 가족들은 오는 21일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알릴 계획입니다.

방콕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 치앙마이에서 태어난 아노차 판조이.

23살이 되던 해인 1978년 돈을 벌기 위해 마카오에 갔다가 실종됐습니다.

납북 사실이 전해진 건 지난 2005년,

북한에서 40년 동안 살다 나온 미국인 젠킨스 씨가 평양에서 아노차와 가깝게 지냈다고 밝힌 겁니다.

원산 해변에서 찍은 젠킨스의 가족사진에 아노차도 찍혀 있다고 가족들은 주장합니다

<인터뷰> 반종(사촌동생) : "아노차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도쿄에서 젠킨스를 만나 증언을 들은 후 그녀가 살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노차는 마카오 해변에서 두 명의 북한 남성에 납치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37년을 기다리는 사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던 아버지, 송환 운동을 펴던 오빠는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북한은 태국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레바논, 싱가포르 등 세계 곳곳에서 납치를 자행했다고 납북자 인권단체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토모하루 에비하라(납북자·탈북자 인권 보호 단체 대표) : "전 세계 곳곳에서 북한의 납치가 벌어졌다고 봅니다. 현재까지 12개 나라에서 납치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는 21일 전 세계 납북자 가족과 시민단체들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모여 납북자 문제를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알릴 계획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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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북 태국인’ 가족 고통…아노차는 어디에?
    • 입력 2015-09-09 06:39:07
    • 수정2015-09-09 07: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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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한 태국 여성의 가족들이 40년 가까이 이 여성의 귀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관련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시간이 커질수록 아픔이 커지는 전 세계 납북자 가족들은 오는 21일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알릴 계획입니다.

방콕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 치앙마이에서 태어난 아노차 판조이.

23살이 되던 해인 1978년 돈을 벌기 위해 마카오에 갔다가 실종됐습니다.

납북 사실이 전해진 건 지난 2005년,

북한에서 40년 동안 살다 나온 미국인 젠킨스 씨가 평양에서 아노차와 가깝게 지냈다고 밝힌 겁니다.

원산 해변에서 찍은 젠킨스의 가족사진에 아노차도 찍혀 있다고 가족들은 주장합니다

<인터뷰> 반종(사촌동생) : "아노차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도쿄에서 젠킨스를 만나 증언을 들은 후 그녀가 살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노차는 마카오 해변에서 두 명의 북한 남성에 납치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37년을 기다리는 사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던 아버지, 송환 운동을 펴던 오빠는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북한은 태국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레바논, 싱가포르 등 세계 곳곳에서 납치를 자행했다고 납북자 인권단체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토모하루 에비하라(납북자·탈북자 인권 보호 단체 대표) : "전 세계 곳곳에서 북한의 납치가 벌어졌다고 봅니다. 현재까지 12개 나라에서 납치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는 21일 전 세계 납북자 가족과 시민단체들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모여 납북자 문제를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알릴 계획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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