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1차 후보자 500명…경쟁률 660대 1
입력 2015.09.10 (07:06)
수정 2015.09.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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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의 이산 상봉 합의에 따라 적십자사가 어제 예비 후보자 500명을 선정했습니다.
고령자 우선 원칙을 적용해 90세 이상이 절반을 차지했는데요.
상봉의 기대보다는 대다수 탈락 이산가족들의 실망감이 더 큰 하루였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봉 후보자 추첨장을 찾은 이산가족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추첨하겠습니다"
컴퓨터 추첨이 시작되고 불과 5분여 만에 1차 후보자 500명이 선정됩니다.
<녹취> 이용녀(87세) : "내 이름이 없어. 내가 나이가 적어서 그래요? 왜 그래요?"
적십자사는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를 감안해 90세 이상을 지난해 35%에서 올해는 50%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생존 이산가족 6만 6천여 명에 비해 상봉 인원이 워낙 적다 보니, 상봉 대상에 뽑히는 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1차 후보자 500명에 뽑힐 확률은 130대 1, 최종 상봉자 100명에 포함될 확률은 660대 1이 넘습니다.
<녹취> 조갑순(이산가족 부인) : "밤새도록 내가 자다가 일어나서도 기도하고 어떡하든 좋은 소식 듣게 해달라고 했는데 오늘 좋은 소식 못 들어서 너무 마음 아파요."
적십자사는 1차 후보자 500명의 상봉의사와 건강 상태를 확인해 이번주 250명으로 압축한 뒤, 오는 15일 북측과 생사 확인 의뢰서를 교환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다음달 초면 상봉 대상자 100명이 최종 확정됩니다.
<질문> 고영무(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 "(이산가족 1차 후보자로 추첨되셨어요.) 아 네, 그렇습니까?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 상봉하시는 거 원하시는 건가요?) 예 원하죠."
이산가족 단체들은 매년 4천여 명의 이산가족들이 고령으로 숨지고 있다며 상봉 인원을 대폭 늘려달라는 청원서를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남북의 이산 상봉 합의에 따라 적십자사가 어제 예비 후보자 500명을 선정했습니다.
고령자 우선 원칙을 적용해 90세 이상이 절반을 차지했는데요.
상봉의 기대보다는 대다수 탈락 이산가족들의 실망감이 더 큰 하루였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봉 후보자 추첨장을 찾은 이산가족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추첨하겠습니다"
컴퓨터 추첨이 시작되고 불과 5분여 만에 1차 후보자 500명이 선정됩니다.
<녹취> 이용녀(87세) : "내 이름이 없어. 내가 나이가 적어서 그래요? 왜 그래요?"
적십자사는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를 감안해 90세 이상을 지난해 35%에서 올해는 50%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생존 이산가족 6만 6천여 명에 비해 상봉 인원이 워낙 적다 보니, 상봉 대상에 뽑히는 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1차 후보자 500명에 뽑힐 확률은 130대 1, 최종 상봉자 100명에 포함될 확률은 660대 1이 넘습니다.
<녹취> 조갑순(이산가족 부인) : "밤새도록 내가 자다가 일어나서도 기도하고 어떡하든 좋은 소식 듣게 해달라고 했는데 오늘 좋은 소식 못 들어서 너무 마음 아파요."
적십자사는 1차 후보자 500명의 상봉의사와 건강 상태를 확인해 이번주 250명으로 압축한 뒤, 오는 15일 북측과 생사 확인 의뢰서를 교환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다음달 초면 상봉 대상자 100명이 최종 확정됩니다.
<질문> 고영무(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 "(이산가족 1차 후보자로 추첨되셨어요.) 아 네, 그렇습니까?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 상봉하시는 거 원하시는 건가요?) 예 원하죠."
이산가족 단체들은 매년 4천여 명의 이산가족들이 고령으로 숨지고 있다며 상봉 인원을 대폭 늘려달라는 청원서를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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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상봉 1차 후보자 500명…경쟁률 660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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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9-10 07:07:26
- 수정2015-09-10 07:59:02
<앵커 멘트>
남북의 이산 상봉 합의에 따라 적십자사가 어제 예비 후보자 500명을 선정했습니다.
고령자 우선 원칙을 적용해 90세 이상이 절반을 차지했는데요.
상봉의 기대보다는 대다수 탈락 이산가족들의 실망감이 더 큰 하루였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봉 후보자 추첨장을 찾은 이산가족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추첨하겠습니다"
컴퓨터 추첨이 시작되고 불과 5분여 만에 1차 후보자 500명이 선정됩니다.
<녹취> 이용녀(87세) : "내 이름이 없어. 내가 나이가 적어서 그래요? 왜 그래요?"
적십자사는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를 감안해 90세 이상을 지난해 35%에서 올해는 50%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생존 이산가족 6만 6천여 명에 비해 상봉 인원이 워낙 적다 보니, 상봉 대상에 뽑히는 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1차 후보자 500명에 뽑힐 확률은 130대 1, 최종 상봉자 100명에 포함될 확률은 660대 1이 넘습니다.
<녹취> 조갑순(이산가족 부인) : "밤새도록 내가 자다가 일어나서도 기도하고 어떡하든 좋은 소식 듣게 해달라고 했는데 오늘 좋은 소식 못 들어서 너무 마음 아파요."
적십자사는 1차 후보자 500명의 상봉의사와 건강 상태를 확인해 이번주 250명으로 압축한 뒤, 오는 15일 북측과 생사 확인 의뢰서를 교환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다음달 초면 상봉 대상자 100명이 최종 확정됩니다.
<질문> 고영무(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 "(이산가족 1차 후보자로 추첨되셨어요.) 아 네, 그렇습니까?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 상봉하시는 거 원하시는 건가요?) 예 원하죠."
이산가족 단체들은 매년 4천여 명의 이산가족들이 고령으로 숨지고 있다며 상봉 인원을 대폭 늘려달라는 청원서를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남북의 이산 상봉 합의에 따라 적십자사가 어제 예비 후보자 500명을 선정했습니다.
고령자 우선 원칙을 적용해 90세 이상이 절반을 차지했는데요.
상봉의 기대보다는 대다수 탈락 이산가족들의 실망감이 더 큰 하루였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봉 후보자 추첨장을 찾은 이산가족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추첨하겠습니다"
컴퓨터 추첨이 시작되고 불과 5분여 만에 1차 후보자 500명이 선정됩니다.
<녹취> 이용녀(87세) : "내 이름이 없어. 내가 나이가 적어서 그래요? 왜 그래요?"
적십자사는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를 감안해 90세 이상을 지난해 35%에서 올해는 50%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생존 이산가족 6만 6천여 명에 비해 상봉 인원이 워낙 적다 보니, 상봉 대상에 뽑히는 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1차 후보자 500명에 뽑힐 확률은 130대 1, 최종 상봉자 100명에 포함될 확률은 660대 1이 넘습니다.
<녹취> 조갑순(이산가족 부인) : "밤새도록 내가 자다가 일어나서도 기도하고 어떡하든 좋은 소식 듣게 해달라고 했는데 오늘 좋은 소식 못 들어서 너무 마음 아파요."
적십자사는 1차 후보자 500명의 상봉의사와 건강 상태를 확인해 이번주 250명으로 압축한 뒤, 오는 15일 북측과 생사 확인 의뢰서를 교환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다음달 초면 상봉 대상자 100명이 최종 확정됩니다.
<질문> 고영무(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 "(이산가족 1차 후보자로 추첨되셨어요.) 아 네, 그렇습니까?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 상봉하시는 거 원하시는 건가요?) 예 원하죠."
이산가족 단체들은 매년 4천여 명의 이산가족들이 고령으로 숨지고 있다며 상봉 인원을 대폭 늘려달라는 청원서를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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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석 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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