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니퍼트, 앞으로 좋아질 것”

입력 2015.09.10 (1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에 지난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끝난 넥센 히어로즈전은 순위도 지키지 못하고,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도 무너진 뼈아픈 날이었다.

경기 초반 5-0까지 앞섰던 두산은 넥센이 2점 차까지 추격해오자 5회말 니퍼트를 투입했다.

니퍼트는 5회말 위기는 병살타를 유도해 잘 넘겼지만 6회말 악몽이 펼쳐졌다. 유격수 김재호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고, 니퍼트 역시 집중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했다.

니퍼트의 등판 결과는 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점). 니퍼트는 기대를 모았던 복귀전에서 최악의 결과를 냈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니퍼트의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그렇다면 실전 감각이 떨어졌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도 "그것을 감각적인 문제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며 "일단 볼 카운트 싸움에서 졌고, 포볼 2개를 내준 것이 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니퍼트의 투구 내용에 대한 평가는 유보한 채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니퍼트도 중요할 때 올라가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두산과 150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한 니퍼트는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면서 한 번도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럼에도, 두산이 니퍼트의 복귀를 참을성 있게 기다려준 것은 팀이 정말로 필요할 때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니퍼트는 22일 만의 복귀전에서 오히려 실망만을 안겼다. 니퍼트를 불펜으로 활용하면서 선발 복귀 시점을 잡으려 했던 두산은 머릿속이 복잡해지게 됐다.

김 감독은 "포스트 시즌 때는 선발로 써야 한다"며 "니퍼트가 너무 많이 쉬었기 때문에 일단은 중간에서 점차 투구 수를 늘려서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니퍼트는 어제 44구를 던졌기 때문에 오늘은 등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태형 두산 감독 “니퍼트, 앞으로 좋아질 것”
    • 입력 2015-09-10 18:56:00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에 지난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끝난 넥센 히어로즈전은 순위도 지키지 못하고,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도 무너진 뼈아픈 날이었다. 경기 초반 5-0까지 앞섰던 두산은 넥센이 2점 차까지 추격해오자 5회말 니퍼트를 투입했다. 니퍼트는 5회말 위기는 병살타를 유도해 잘 넘겼지만 6회말 악몽이 펼쳐졌다. 유격수 김재호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고, 니퍼트 역시 집중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했다. 니퍼트의 등판 결과는 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점). 니퍼트는 기대를 모았던 복귀전에서 최악의 결과를 냈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니퍼트의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그렇다면 실전 감각이 떨어졌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도 "그것을 감각적인 문제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며 "일단 볼 카운트 싸움에서 졌고, 포볼 2개를 내준 것이 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니퍼트의 투구 내용에 대한 평가는 유보한 채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니퍼트도 중요할 때 올라가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두산과 150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한 니퍼트는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면서 한 번도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럼에도, 두산이 니퍼트의 복귀를 참을성 있게 기다려준 것은 팀이 정말로 필요할 때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니퍼트는 22일 만의 복귀전에서 오히려 실망만을 안겼다. 니퍼트를 불펜으로 활용하면서 선발 복귀 시점을 잡으려 했던 두산은 머릿속이 복잡해지게 됐다. 김 감독은 "포스트 시즌 때는 선발로 써야 한다"며 "니퍼트가 너무 많이 쉬었기 때문에 일단은 중간에서 점차 투구 수를 늘려서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니퍼트는 어제 44구를 던졌기 때문에 오늘은 등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