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린 ‘할리우드 액션’…연기력 부족에 덜미

입력 2015.09.10 (21:30) 수정 2015.09.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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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러 차에 부딪쳐서 보험금을 타내는 이른바 자해공갈 사범이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다친 것처럼 위장하는 어설픈 연기가 차량 블랙박스 등에 고스란히 잡혔는데요.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멀쩡히 서 있던 남자가 갑자기 차 뒷문에 엉덩이를 내밀더니, 어설프게 나뒹굴고 머리를 감싸쥡니다.

차에 부딪혀 넘어졌다는 표정인데, 뭔가 어색합니다.

<녹취> 이보람(피해 차량 주인) : "제가 그 분을 쳐다봤고 그 분도 저를 쳐다보셨어요. '잘 비켜가시겠구나' 하고 저도 서행해서 계속 가던 방향으로 진행을 했던 건데..."

56살 신 모 씨는 차에 치여 '다친 연기'를 한 뒤 보험금 370여만 원을 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 씨는 크게 다치지 않고도 보험금을 탈 수 있도록 이렇게 좁은 골목길에서 천천히 지나가는 차를 노렸습니다.

다리를 감싸쥐고 도로에 누운 이 남성도, 지난 5년 동안 일부러 차에 부딪힌 척 하며 보험사 등으로부터 3천여만 원을 받아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사람은 지난 한 해에만 4천 4백여 명에 달하고 지급된 돈은 290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지태인(서울 은평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확인하기 힘든 조수석 사이드미러를 손으로 치거나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면 상당히 꺼려하는 경우는 일단은 보험사기를 의심을 하고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경찰은 고의 사고를 내는 사람들이 주로 교통 법규를 어기는 차량을 노리는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해선 준법운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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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10 21:31:29
    • 수정2015-09-10 2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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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러 차에 부딪쳐서 보험금을 타내는 이른바 자해공갈 사범이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다친 것처럼 위장하는 어설픈 연기가 차량 블랙박스 등에 고스란히 잡혔는데요.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멀쩡히 서 있던 남자가 갑자기 차 뒷문에 엉덩이를 내밀더니, 어설프게 나뒹굴고 머리를 감싸쥡니다.

차에 부딪혀 넘어졌다는 표정인데, 뭔가 어색합니다.

<녹취> 이보람(피해 차량 주인) : "제가 그 분을 쳐다봤고 그 분도 저를 쳐다보셨어요. '잘 비켜가시겠구나' 하고 저도 서행해서 계속 가던 방향으로 진행을 했던 건데..."

56살 신 모 씨는 차에 치여 '다친 연기'를 한 뒤 보험금 370여만 원을 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 씨는 크게 다치지 않고도 보험금을 탈 수 있도록 이렇게 좁은 골목길에서 천천히 지나가는 차를 노렸습니다.

다리를 감싸쥐고 도로에 누운 이 남성도, 지난 5년 동안 일부러 차에 부딪힌 척 하며 보험사 등으로부터 3천여만 원을 받아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사람은 지난 한 해에만 4천 4백여 명에 달하고 지급된 돈은 290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지태인(서울 은평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확인하기 힘든 조수석 사이드미러를 손으로 치거나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면 상당히 꺼려하는 경우는 일단은 보험사기를 의심을 하고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경찰은 고의 사고를 내는 사람들이 주로 교통 법규를 어기는 차량을 노리는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해선 준법운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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