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이산가족 행렬…“65년 기다렸는데 또”
입력 2015.09.11 (06:37)
수정 2015.09.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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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추첨을 진행한 적십자사에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운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상봉의 꿈이 다시 좌절된 탈락 이산가족들인데요,
만나지 못하면 생사라고 확인해달라는 하소연이 쏟아졌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모와 형제 5명을 모두 북에 둔 채 전쟁 때 홀로 피난온 장영옥 할머니, 60년 넘게 그리던 혈육 상봉의 꿈이 사라졌음을 확인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장영옥(83세/이산가족) : "왜 나를 안보내줘 그래? (다음에 또 기회가 있잖아요, 어머니.) 이번에 가게 해 그냥 어떻게든지.."
북한군에 끌려간 형님 상봉의 기회를 못잡은 할아버지는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녹취> 홍기표(86세/이산가족) : "눈물 날 정도로 다 서운하지. 어떻게 좀 빨리빨리 주선해서 형님 좀 만나봤으면 싶어요."
적십자사엔 직접 발걸음하는 이산가족 외에도 추첨 결과를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종일 쇄도했습니다.
6만 6천여중 당첨자는 500명, 끝내 경쟁률 130대 1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한 이산가족들입니다.
<녹취> 백대현(84세/이산가족) : "내가 죽으면 내 동생이 또 신청을 해야 되겠죠. 가지는 못하더라도 생사확인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차 후보자에 든 500명의 이산가족들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절차에 따라 병원에서 건강검진까지 마쳤지만, 북녘 혈육의 생존 확인 등 아직 넘어야할 산이 높습니다.
<녹취> 허일찬(81세/이산가족) : "아직도 갈 길이 머니까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죠."
이산가족들의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매년 4천여 명이 숨져가는 현실, 직접 만나지 못하면 생사라도 확인하게 해달라는 절박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그제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추첨을 진행한 적십자사에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운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상봉의 꿈이 다시 좌절된 탈락 이산가족들인데요,
만나지 못하면 생사라고 확인해달라는 하소연이 쏟아졌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모와 형제 5명을 모두 북에 둔 채 전쟁 때 홀로 피난온 장영옥 할머니, 60년 넘게 그리던 혈육 상봉의 꿈이 사라졌음을 확인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장영옥(83세/이산가족) : "왜 나를 안보내줘 그래? (다음에 또 기회가 있잖아요, 어머니.) 이번에 가게 해 그냥 어떻게든지.."
북한군에 끌려간 형님 상봉의 기회를 못잡은 할아버지는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녹취> 홍기표(86세/이산가족) : "눈물 날 정도로 다 서운하지. 어떻게 좀 빨리빨리 주선해서 형님 좀 만나봤으면 싶어요."
적십자사엔 직접 발걸음하는 이산가족 외에도 추첨 결과를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종일 쇄도했습니다.
6만 6천여중 당첨자는 500명, 끝내 경쟁률 130대 1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한 이산가족들입니다.
<녹취> 백대현(84세/이산가족) : "내가 죽으면 내 동생이 또 신청을 해야 되겠죠. 가지는 못하더라도 생사확인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차 후보자에 든 500명의 이산가족들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절차에 따라 병원에서 건강검진까지 마쳤지만, 북녘 혈육의 생존 확인 등 아직 넘어야할 산이 높습니다.
<녹취> 허일찬(81세/이산가족) : "아직도 갈 길이 머니까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죠."
이산가족들의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매년 4천여 명이 숨져가는 현실, 직접 만나지 못하면 생사라도 확인하게 해달라는 절박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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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9-11 06:39:18
- 수정2015-09-11 09:37:03
<앵커 멘트>
그제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추첨을 진행한 적십자사에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운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상봉의 꿈이 다시 좌절된 탈락 이산가족들인데요,
만나지 못하면 생사라고 확인해달라는 하소연이 쏟아졌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모와 형제 5명을 모두 북에 둔 채 전쟁 때 홀로 피난온 장영옥 할머니, 60년 넘게 그리던 혈육 상봉의 꿈이 사라졌음을 확인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장영옥(83세/이산가족) : "왜 나를 안보내줘 그래? (다음에 또 기회가 있잖아요, 어머니.) 이번에 가게 해 그냥 어떻게든지.."
북한군에 끌려간 형님 상봉의 기회를 못잡은 할아버지는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녹취> 홍기표(86세/이산가족) : "눈물 날 정도로 다 서운하지. 어떻게 좀 빨리빨리 주선해서 형님 좀 만나봤으면 싶어요."
적십자사엔 직접 발걸음하는 이산가족 외에도 추첨 결과를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종일 쇄도했습니다.
6만 6천여중 당첨자는 500명, 끝내 경쟁률 130대 1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한 이산가족들입니다.
<녹취> 백대현(84세/이산가족) : "내가 죽으면 내 동생이 또 신청을 해야 되겠죠. 가지는 못하더라도 생사확인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차 후보자에 든 500명의 이산가족들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절차에 따라 병원에서 건강검진까지 마쳤지만, 북녘 혈육의 생존 확인 등 아직 넘어야할 산이 높습니다.
<녹취> 허일찬(81세/이산가족) : "아직도 갈 길이 머니까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죠."
이산가족들의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매년 4천여 명이 숨져가는 현실, 직접 만나지 못하면 생사라도 확인하게 해달라는 절박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그제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추첨을 진행한 적십자사에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운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상봉의 꿈이 다시 좌절된 탈락 이산가족들인데요,
만나지 못하면 생사라고 확인해달라는 하소연이 쏟아졌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모와 형제 5명을 모두 북에 둔 채 전쟁 때 홀로 피난온 장영옥 할머니, 60년 넘게 그리던 혈육 상봉의 꿈이 사라졌음을 확인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장영옥(83세/이산가족) : "왜 나를 안보내줘 그래? (다음에 또 기회가 있잖아요, 어머니.) 이번에 가게 해 그냥 어떻게든지.."
북한군에 끌려간 형님 상봉의 기회를 못잡은 할아버지는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녹취> 홍기표(86세/이산가족) : "눈물 날 정도로 다 서운하지. 어떻게 좀 빨리빨리 주선해서 형님 좀 만나봤으면 싶어요."
적십자사엔 직접 발걸음하는 이산가족 외에도 추첨 결과를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종일 쇄도했습니다.
6만 6천여중 당첨자는 500명, 끝내 경쟁률 130대 1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한 이산가족들입니다.
<녹취> 백대현(84세/이산가족) : "내가 죽으면 내 동생이 또 신청을 해야 되겠죠. 가지는 못하더라도 생사확인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차 후보자에 든 500명의 이산가족들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절차에 따라 병원에서 건강검진까지 마쳤지만, 북녘 혈육의 생존 확인 등 아직 넘어야할 산이 높습니다.
<녹취> 허일찬(81세/이산가족) : "아직도 갈 길이 머니까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죠."
이산가족들의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매년 4천여 명이 숨져가는 현실, 직접 만나지 못하면 생사라도 확인하게 해달라는 절박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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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석 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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