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개혁 늦출 수 없어”…사실상 최후통첩

<앵커 멘트>

노사정 대표자들이 정부가 시한으로 제시한 어제까지 절충점을 찾지 못하자 정부가 독자 적인 노동 개혁 추진을 선언했습니다.

더이상 대 타협을 기다리지 않고 다음주부터 노동 개혁 입법을 시작한다는 겁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하반기 역점과제인 노동개혁 추진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노사정 위원회가 대타협을 하지 못하면 정부가 독자적으로 관련 법안을 개정해 국회에 상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사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며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최경환(경제부총리) : "정기국회 일정, 또 예산 제출시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무작정 협상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노동개혁에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업무 부적응자에 대한 해고 기준·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포함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청년 고용절벽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녹취> 최경환(경제부총리) : "지금 노동시장 개혁을 하지 않고는 도저히 우리 경제의 미래, 또 우리 아들,딸들의 미래가 없다는 점을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대기업 노조의 이름을 직접 거명해가며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와 파업을 자제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을 감안해 노동계에 사실상 최후 통첩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그러면서도 합의가 이뤄진다면 법안에 반영하겠다며 협상 타결을 위해 대승적 양보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