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 스포츠토토 경쟁력 높여야”

<앵커 멘트>

불법 스포츠 행위 근절을 위한 연속 보도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로,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으로 이어지는 폐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무엇인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체육진흥법은 불법 도박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학생 선수들은 이것이 범죄인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불법도박 학부모 녹취(음성변조) : "이게 불법인 자체도 모르고 돈을 벌어서 땄다 하면 쾌감을 느끼지... 범죄 행위라는 걸 모르니까.."

어릴 때부터 철저한 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법개정을 통해서 스포츠 토토의 경쟁력도 높여야 합니다.

상당수 불법 이용자들은 스포츠 토토의 베팅 방식에 불만이 커 불법으로 빠진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불법도박 이용자 : "합법은 밤 10시 이후 배팅도 못해요. 이게 웃긴 게 새벽에 경기가 얼마나 많은데.."

실제 유럽은 구매 한도에 제한이 없고, 다양한 종목의 베팅이 가능하지만, 우리의 경우 법적 규제에 묶여 있습니다.

따라서 합법 시장의 상품성을 끌어올려 불법으로 가는 유혹자체를 차단할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현재 감시권에 머문 감독 기관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것도 뒤따라야 합니다.

<인터뷰> 박성기(사감위 사무처장) : "우선적으로 단속권 등 권한 부여를 위한 관련법 개정 추진하려고 합니다."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 스포츠 불법 행위를 차단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는 없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