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관절 ‘조심’…증상·치료법은?

<앵커 멘트>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날씨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관절염, 가볍게 보고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관절염의 증상과 치료법, 관절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을 이효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가을이 오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 바로 관절염을 앓는 분들입니다.

<인터뷰> 윤현석(한의사) :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위 근육이 수축하고 뻣뻣하게 경직되기 때문에 관절의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혈액의 흐름이 저하됩니다. 그래서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액이 굳어서 신경이 예민해지고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됩니다.“

먼저 퇴행성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닳아 생기는 가장 흔한 관절염인데요.

<인터뷰> 이창훈(정형외과 전문의) : “관절 연골 성분이 노화에 따라서 변하게 되며 더불어 무릎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관절 연골이 마모되고 심한 경우에는 무릎 관절이 변형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노화 외에도 과격한 운동을 오랫동안 하거나 관절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비만도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사나, 심한 경우 수술을 통해 손상된 연골을 바로잡거나 제거하는 식으로 치료합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 주로 생깁니다.

<인터뷰> 서영일 (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 내과) :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염증성 관절염이기 때문에 보통 퇴행성 관절염과 다르게 통증이 굉장히 심해집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관절 기능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관절 손상도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습니다.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동맥경화나 포도막염 등의 합병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관절 건강을 지키려면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인터뷰> 김지훈(트레이너) :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염이 생긴 상태를 (그대로) 방치하면 훨씬 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절염이 생긴 주변 근육을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먼저, 무릎 운동입니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두 다리를 뻗어 교차 시키고, 다리에 힘을 준 상태에서 접었다 폈다를 10회 반복합니다.

발을 바꿔가며 하루 3세트씩 하면 무릎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다음은 어깨운동인데요.

허리를 45도로 숙인 상태에서 귀에 손을 대고 어깨를 천천히 올렸다 내렸다 10회 반복합니다.

반대편 어깨도 같은 방법으로 운동하는데, 어깨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시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벽에 몸을 기댄 상태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틈틈히 하는 것도 관절 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