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다음 달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 시사

<앵커 멘트>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공식화했습니다.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위성이 창공 높이 날아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이 결심한 시간’은 다음달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 의지를 공식적으로 시사했습니다.

북한의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나라의 경제발전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해 기상예보 등을 위한 새로운 지구관측 위성개발을 마감단계에서 다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주개발국장은 그러면서 세계는 앞으로 북한의 위성들이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주개발국장은 위성발사의 명분으로 현 시기 우주개발은 세계적 추세라며 북한의 위성발사 역시 경제강국 건설과 주민생활 향상을 위한 평화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평화적 우주개발은 국제법에 의해 공인된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며 북한은 이 권리를 당당히 행사해 나갈 흔들림 없는 결심에 넘쳐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위성발사를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으로 간주하고 제재해 왔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다음달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물론 8.25 합의 사항인 당국 회담과 민간 교류협력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