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축구 대회 입상자만…‘수상한’ 입시 요강

입력 2015.09.16 (21:35) 수정 2015.09.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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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유명 사립대학이 축구특기생 수시전형을 하면서 특정 대회 입상 선수들의 지원만 받아서 논란입니다.

학부모는 물론, 축구협회까지 나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축구부를 둔 모대학의 축구 특기생 지원자격입니다.

올해 열린 9개의 전국대회 가운데, 해당 대학이 인정한 대회는 단 3개에 불과합니다.

가장 권위있는 대통령금배에서 우승했더라도 이 대학엔 지원할 수 없습니다.

학부모들은 특정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편법이라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녹취> 축구 선수 아버지(음성변조) : "솔직히 불합리하죠. 누군가를 받으려고 머리를 쓴거지. 진짜로 공잘차는 애들이 인맥없고 백없고 그러면 좋은학교를 못 가잖아요."

축구협회까지 나서 공문을 보냈지만 해당 대학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해당 대학 축구부 감독(음성변조) : "3개 대회만 해도 90여팀 이상 각축 벌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현실적으로 대회를 늘린다고 해서 반드시 우수선수를 선발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2016년 수시에서 유독 특정 대회만 지정한 건 이 대학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나영일(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 "특정 대회만을 명시했다는 거.. 의도가 보이는 것으로 다른 눈으로 볼수밖에 없지 않나..."

엄연한 입시비리에 해당하는 사전 스카우트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수상한 입시요강이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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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 축구 대회 입상자만…‘수상한’ 입시 요강
    • 입력 2015-09-16 21:36:06
    • 수정2015-09-16 21: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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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유명 사립대학이 축구특기생 수시전형을 하면서 특정 대회 입상 선수들의 지원만 받아서 논란입니다.

학부모는 물론, 축구협회까지 나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축구부를 둔 모대학의 축구 특기생 지원자격입니다.

올해 열린 9개의 전국대회 가운데, 해당 대학이 인정한 대회는 단 3개에 불과합니다.

가장 권위있는 대통령금배에서 우승했더라도 이 대학엔 지원할 수 없습니다.

학부모들은 특정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편법이라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녹취> 축구 선수 아버지(음성변조) : "솔직히 불합리하죠. 누군가를 받으려고 머리를 쓴거지. 진짜로 공잘차는 애들이 인맥없고 백없고 그러면 좋은학교를 못 가잖아요."

축구협회까지 나서 공문을 보냈지만 해당 대학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해당 대학 축구부 감독(음성변조) : "3개 대회만 해도 90여팀 이상 각축 벌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현실적으로 대회를 늘린다고 해서 반드시 우수선수를 선발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2016년 수시에서 유독 특정 대회만 지정한 건 이 대학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나영일(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 "특정 대회만을 명시했다는 거.. 의도가 보이는 것으로 다른 눈으로 볼수밖에 없지 않나..."

엄연한 입시비리에 해당하는 사전 스카우트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수상한 입시요강이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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