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물 불어나’…미, 돌발홍수로 작년 29명 사망

입력 2015.09.21 (07:16) 수정 2015.09.21 (08: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며칠 전 미국 중서부 유타에서 폭우로 차량들이 급류에 휩쓸려 1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죠.

갑자기 물이 불어나 저지대로 쏟아지는 이른바 '돌발홍수' 때문인데요,

지난해 미국에서만 29명이 이 돌발홍수로 희생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환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류에 고립돼있던 차량 2대가 버티지 못하고 떠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녹취> "맙소사 저기 차가 있어요"

순식간에 소용돌이에 휩쓸리며 흙탕물에 쓸려갑니다.

또 다른 승용차도 휩쓸리기 직전입니다.

유타주 작은 마을을 강타한 이번 돌발홍수로 차에 타고 있던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녹취> 블랙(목격자) : "정말 끔찍한 재앙이었어요. 아무도 손 쓸 틈이 없었어요."

미국에서는 지난 해에만 이런 돌발홍수로 2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차를 몰고 물을 건너려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녹취> "저런 그만 그만, 빠져나와야 돼!"

얕아 보여도 60㎝ 정도까지만 수위가 높아지면 웬만한 SUV 차량은 떠내려갑니다.

<녹취> 카스트로(前 샌안토니오 시장) : "얕더라도 불어난 물을 건너면 안 된다고 경고하는데 무시하는 주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토네이도와 폭풍 강습 지역 등에 돌발홍수 경보를 발령합니다.

하지만 오지나 계곡 야영장 등 통신 사정이 좋지 않은 지역에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되풀이되는 참사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갑자기 물 불어나’…미, 돌발홍수로 작년 29명 사망
    • 입력 2015-09-21 07:19:22
    • 수정2015-09-21 08:11:35
    뉴스광장
<앵커 멘트>

며칠 전 미국 중서부 유타에서 폭우로 차량들이 급류에 휩쓸려 1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죠.

갑자기 물이 불어나 저지대로 쏟아지는 이른바 '돌발홍수' 때문인데요,

지난해 미국에서만 29명이 이 돌발홍수로 희생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환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류에 고립돼있던 차량 2대가 버티지 못하고 떠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녹취> "맙소사 저기 차가 있어요"

순식간에 소용돌이에 휩쓸리며 흙탕물에 쓸려갑니다.

또 다른 승용차도 휩쓸리기 직전입니다.

유타주 작은 마을을 강타한 이번 돌발홍수로 차에 타고 있던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녹취> 블랙(목격자) : "정말 끔찍한 재앙이었어요. 아무도 손 쓸 틈이 없었어요."

미국에서는 지난 해에만 이런 돌발홍수로 2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차를 몰고 물을 건너려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녹취> "저런 그만 그만, 빠져나와야 돼!"

얕아 보여도 60㎝ 정도까지만 수위가 높아지면 웬만한 SUV 차량은 떠내려갑니다.

<녹취> 카스트로(前 샌안토니오 시장) : "얕더라도 불어난 물을 건너면 안 된다고 경고하는데 무시하는 주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토네이도와 폭풍 강습 지역 등에 돌발홍수 경보를 발령합니다.

하지만 오지나 계곡 야영장 등 통신 사정이 좋지 않은 지역에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되풀이되는 참사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