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위 싸움도, 5위 다툼도 ‘끝나야 끝난다’

입력 2015.09.21 (10:21) 수정 2015.09.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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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프로야구 순위싸움이 종착역을 앞두고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0일 현재 가장 많은 136경기를 뛴 한화 이글스는 이제 8경기만 치르면 올해 정규시즌은 끝이다. 가장 적게 경기한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도 12경기만 남았을 뿐이다.

그런데도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1위는 물론 포스트시즌에 막차로 합류할 5위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현재 1위는 5년 연속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이다. 하지만 2위 NC와는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삼성이 최근 3연승했지만 NC가 7연승으로 더 높이 날면서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삼성의 정규리그 5연패를 위한 매직넘버는 현재 '10'이다. 남은 10경기를 모두 이겨야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다만 삼성이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NC와 홈 경기에서 승리하면 매직넘버를 '8'로 줄일 수 있다.

이 경기는 삼성과 NC의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이다. 삼성보다 2경기를 덜 치른 NC도 이 경기에서 이기면 승차를 줄이면서 막판 역전극도 노려볼만하다.

올해 삼성과 상대전적에서 5승 10패로 열세였던 NC로서는 포스트시즌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큰 삼성에 대한 울렁증도 씻고 가야 한다.

다만 NC로서는 홈 경기라고는 하나 삼성과 경기 전인 21일에 먼저 넥센 히어로즈와 싸우고 23일부터는 한화,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와 차례로 맞붙어야 하는 고단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3위 넥센은 NC에 6경기 차로 뒤져 있지만 4위 두산에 2경기 차로 쫓겨 호락호락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한화, KIA, 롯데는 5위 싸움에 남은 힘을 모두 쏟아부어야 해 NC로서는 역시 부담스럽다.

5위 경쟁도 여전히 '안개 정국'이다.

'가을 야구의 절대 강자'였던 SK는 지난주말 3연승을 달리며 43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6위 롯데와는 반게임 차 앞섰을 뿐이다. 7위 KIA도 1.5경기 차로 SK를 추격 가시권에 뒀다. SK에 2.5경기 차 뒤진 한화가 점점 힘이 부치는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상황도 아니다.

SK는 지난주 삼성에 2승(1패)을 올리고 5강 경쟁 상대인 롯데와 KIA(2승)를 잇달아 격파하는 등 가시밭길을 걸으면서도 5승 1패를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하지만 이번주도 만만찮다.

우선 이번 주 일정의 시작과 끝이 KIA와 싸움이다. 21일에는 안방 문학구장에서, 26일에는 광주 원정길에 올라 올해 남은 두 번의 맞대결을 소화한다.

이미 두 팀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SK)과 양현종(SK)을 21일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려 양보없는 싸움을 예고했다.

SK에 5위 자리를 내준 롯데는 22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를 두산과 홈 3연전이 승부처다. 두산과는 올 시즌 6승 7패로 호각세였다.

두산과 대결이 끝나면 이틀을 쉬고 나서 27일 NC와 원정경기를 갖게 돼 롯데로서는 힘을 아낄 이유도 없다.

한편 이번 주에는 박병호(넥센)가 KBO 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을 언제 달성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52차례 아치를 그린 박병호는 20일 NC전에서 올 시즌 49호 홈런을 터트려 이제 대기록에 홈런 하나만을 남겨뒀다.

올 시즌 45개의 홈런을 친 야마이코 나바로(삼성)는 한 번만 더 펜스 뒤로 공을 넘기면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다.

나바로는 현재 1999년 한화 이글스의 댄 로마이어, 2002년 SK의 호세 페르난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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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1위 싸움도, 5위 다툼도 ‘끝나야 끝난다’
    • 입력 2015-09-21 10:21:54
    • 수정2015-09-21 11:19:21
    연합뉴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프로야구 순위싸움이 종착역을 앞두고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0일 현재 가장 많은 136경기를 뛴 한화 이글스는 이제 8경기만 치르면 올해 정규시즌은 끝이다. 가장 적게 경기한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도 12경기만 남았을 뿐이다. 그런데도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1위는 물론 포스트시즌에 막차로 합류할 5위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현재 1위는 5년 연속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이다. 하지만 2위 NC와는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삼성이 최근 3연승했지만 NC가 7연승으로 더 높이 날면서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삼성의 정규리그 5연패를 위한 매직넘버는 현재 '10'이다. 남은 10경기를 모두 이겨야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다만 삼성이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NC와 홈 경기에서 승리하면 매직넘버를 '8'로 줄일 수 있다. 이 경기는 삼성과 NC의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이다. 삼성보다 2경기를 덜 치른 NC도 이 경기에서 이기면 승차를 줄이면서 막판 역전극도 노려볼만하다. 올해 삼성과 상대전적에서 5승 10패로 열세였던 NC로서는 포스트시즌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큰 삼성에 대한 울렁증도 씻고 가야 한다. 다만 NC로서는 홈 경기라고는 하나 삼성과 경기 전인 21일에 먼저 넥센 히어로즈와 싸우고 23일부터는 한화,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와 차례로 맞붙어야 하는 고단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3위 넥센은 NC에 6경기 차로 뒤져 있지만 4위 두산에 2경기 차로 쫓겨 호락호락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한화, KIA, 롯데는 5위 싸움에 남은 힘을 모두 쏟아부어야 해 NC로서는 역시 부담스럽다. 5위 경쟁도 여전히 '안개 정국'이다. '가을 야구의 절대 강자'였던 SK는 지난주말 3연승을 달리며 43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6위 롯데와는 반게임 차 앞섰을 뿐이다. 7위 KIA도 1.5경기 차로 SK를 추격 가시권에 뒀다. SK에 2.5경기 차 뒤진 한화가 점점 힘이 부치는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상황도 아니다. SK는 지난주 삼성에 2승(1패)을 올리고 5강 경쟁 상대인 롯데와 KIA(2승)를 잇달아 격파하는 등 가시밭길을 걸으면서도 5승 1패를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하지만 이번주도 만만찮다. 우선 이번 주 일정의 시작과 끝이 KIA와 싸움이다. 21일에는 안방 문학구장에서, 26일에는 광주 원정길에 올라 올해 남은 두 번의 맞대결을 소화한다. 이미 두 팀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SK)과 양현종(SK)을 21일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려 양보없는 싸움을 예고했다. SK에 5위 자리를 내준 롯데는 22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를 두산과 홈 3연전이 승부처다. 두산과는 올 시즌 6승 7패로 호각세였다. 두산과 대결이 끝나면 이틀을 쉬고 나서 27일 NC와 원정경기를 갖게 돼 롯데로서는 힘을 아낄 이유도 없다. 한편 이번 주에는 박병호(넥센)가 KBO 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을 언제 달성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52차례 아치를 그린 박병호는 20일 NC전에서 올 시즌 49호 홈런을 터트려 이제 대기록에 홈런 하나만을 남겨뒀다. 올 시즌 45개의 홈런을 친 야마이코 나바로(삼성)는 한 번만 더 펜스 뒤로 공을 넘기면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다. 나바로는 현재 1999년 한화 이글스의 댄 로마이어, 2002년 SK의 호세 페르난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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